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시민 여론조사가 22일과 23일 양일간 진행된다. 양당은 일반시민 100% 여론조사를 통해 늦어도 24일 단일후보 선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론조사가 빨라지면 23일에도 발표가 가능할 전망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여론조사가 시작되는 22일 각자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으로, 서울 탈환과 내년 정권 교체를 위해 절대 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곡동 땅투기 관련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후보에게도 민심의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요구했다.
단일화 승리 이후에도 집권 여당에 맞서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민주당이 국회와 서울시의회 등 절대 다수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여기에 맞서 승리할 수 있는 야권 단일후보는 제1야당 국민의힘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일화 이후 중도우파로의 세력확장 계획도 밝혔다. 오 후보는 “윤석열, 김동연, 홍정욱, 금태섭 등 유능하고 정의로우며 합리적인 중도우파 인사들을 넓게 삼고초려해 개혁우파 플랫폼을 만들어내서 선거 승리로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역시 정권교체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안 후보는 “저는 야권 지지층을 20, 30대, 중도층, 무당층까지 확장시켜 대선에서도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할 유일한 후보”라며 “야권의 진정한 대통합과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해 몸을 바칠 각오”라고 밝혔다.
여권의 공세에 자유롭다는 점도 강조했다. 과거 문제로 발목 잡히지 않고, 선거기간 동안 상대를 추궁할 수 있는 후보이자, 어떤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결점 후보라고 자평했다.
두 후보는 단일화 이후 공동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후보는 “단일후보가 되면 안 후보와 원팀이 되어 서울을 탈환하고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정책협의팀 가동계획을 밝혔다.
안 후보는 “서로 좋은 인재들을 추천해 정말 일을 잘해서 성과를 내는 것이 공통목표”라며 “야권이 서울 시정을 맡으면, 민주당과 달리 일을 잘한다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