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국제적으로 재확인됐다”며 국민에게 불안감을 부추기는 가짜뉴스에 특별한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23일 주요 7개국(G7) 정상간 대면회의 참석을 위해 AZ 백신 공개 접종을 실시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대다수 유럽 국가들도 (AZ) 접종을 재개했고 우리 질병청도 65세 이상까지 접종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국민들께도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마시고 접종 순서가 되는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은 개인 안전을 지키면서 집단면역을 통해 사회 전체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단언했다. 백신 수급도 원활해 올해 2분기에는 접종대상을 대폭 늘려 상반기 중 1200만명 이상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등의 3시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선 “정부로서는 매우 면목 없는 일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개발과 성장의 그늘에서 자라온 부동산 부패의 고리를 끊어낼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번 사건을 “오랫동안 누적된 관행과 부를 축적하는 방식”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청산하고 개혁하는 일인만큼 진통도 많고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문제가 드러난 이상 회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다. 정부는 각계의 의견을 들어 고강도의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하겠다”며 국회에 신속한 관련 입법을 요청했다.
변창흠표 2·4 부동산 공급정책에 대해선 “어떠한 경우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거듭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며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그 추세를 이어가고 국민의 주택공급 기대감에 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수출과 투자, 고용 회복도 나아지고 있다며 경제 회복에 기대감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문 대통령은 “올 한해 동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고 강하게 경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이 된다. 국제 기구들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 중반대로 상향 전망하는 등 우리나라는 코로나 이전 수준의 경제로 가장 빨리 회복하는 선도국가 그룹에 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맞물렸음에도 내수와 고용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통계청 2월 동향을 언급하며 “1월에 비해 취업자수가 53만명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3월부터는 작년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고용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진척되고 방역 상황이 보다 안정될 경우 본격적인 경기 진작책도 준비해 나가겠다”며 “각 부처는 이번 추경에 포함된 일자리 예산이 국회 통과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산업과 업종별 고용상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일자리 수급 불균형과 구인구직 간 비대칭 문제 해결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지시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