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오포·원플러스에 LTPO OLED 패널 공급

삼성디스플레이는 저전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와 원플러스에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공급된 OLED는 '어댑티브 프리퀀시(Adaptive Frequency)'로 불리는 가변 주사율 기술이 적용됐다. 소비자 사용 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으로 조절해 디스플레이 전체 소비전력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모바일 게임에는 120㎐, 영화는 60㎐, 이메일은 30㎐ 식으로 상황에 따라 주사율을 변경해 전력을 아끼는 것이다.

이 OLED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박막트랜지스터(TFT)'를 기반으로 작동해 LTPO 패널이라고도 불린다.

오포 파인드X3.<사진=오포 홈페이지>
오포 파인드X3.<사진=오포 홈페이지>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로 떠오른 오포의 플래그십 제품 '파인드 X3' 시리즈에 가변 주사율 패널을 공급했으며, 원플러스는 '원플러스 9프로' 시리즈에 패널을 납품했다고 설명했다.

올리버 장 원플러스 상품팀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혁신적인 저전력 OLED 기술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욱 합리적이고 진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포, 원플러스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와 저전력 OLED 기술 개발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그동안 OLED 패널의 화질과 디자인 혁신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선도적으로 저전력 패널 기술 개발에 앞장서며 소비자들의 궁극적인 사용 편의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개발자들이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을 적용한 패널을 검사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개발자들이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을 적용한 패널을 검사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디스플레이>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