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해외·온라인 초점 조직개편..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서울 중구 코웨이 쇼룸에서 소비자들이 렌탈가전 제품군을 살펴보고 있다. (자료: 전자신문 DB)
서울 중구 코웨이 쇼룸에서 소비자들이 렌탈가전 제품군을 살펴보고 있다. (자료: 전자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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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코웨이가 올해 해외사업과 온라인 마케팅 강화로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다. 성과 달성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 전략 수립과 사업지원 체계까지 마련했다.

23일 코웨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말까지 조직개편을 진행해 상품개발과 온라인 마케팅, 해외사업 분야 조직을 강화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될 수 있는 방문판매 전략을 상쇄할 온라인 전략 수립과 급성장 중인 해외사업 강화가 핵심이다.

코웨이는 기존 7본부 2센터 2연구소 체제 틀은 유지하되 글로벌 사업 부문과 온라인사업 부문을 강화했다. 기존 글로벌 사업본부는 글로벌 시판 사업부문과 법인 사업 부문으로 이원화했다. 현지 판매 채널망과 방문판매 전략을 나눠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행 시스템을 마련한다.

또 온라인사업 본부를 신설했다. 조직별로 혼재된 온라인 담당 조직을 본부로 묶어 효율성을 높였다. 이 본부는 코로나19로 방문 영업·판매에 영향을 받으면서 온라인 마케팅과 판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됐다. 온라인 마켓 활성화와 홍보, 고객 요구 분석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 실적 전망
코웨이 실적 전망

상품개발센터와 IT센터도 재편됐다. 마케팅 본부 내 상품전략 부문을 센터로 격상해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기존 ICT전략실도 모기업 넷마블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영입, 체계적 IT 전략 수립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IT센터로 격상했다. AI, 사물인터넛(IoT), 빅데이터 등 IT를 활용해 제품에 적용하는 동시에 조직 디지털 전환을 책임진다.

이번 조직개편은 회사가 주력하는 해외사업 강화와 마케팅 전략 다변화가 배경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3조2374억원, 영업이익 606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집콕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렌털 고객이 크게 늘어난 요인이 컸다. 무엇보다 회사가 주력했던 해외사업이 큰 성과를 거뒀다. 2018년 20%에 머물렀던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해 30% 수준까지 늘었다.

실제 코웨이가 가장 주력했던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매출이 34%나 오른 7084억원을 기록했다. 빠르게 계정 수가 늘어난 미국에서도 전년 대비 56%나 매출이 성장한 1524억원 실적을 거뒀다. 태국 역시 매출이 34%나 성장했고, 인도네시아는 전년 대비 10배 이상 매출이 올랐다.

올해는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메가 시리즈'를 내세워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중심 영업을 강화한다. 말레이시아, 태국 등 기존 성장세가 높은 동남아시아 사업을 강화하되 신규 법인을 설립한 베트남 시장 공략도 올해 본격화한다.

해외사업과 온라인 전략 강화 등으로 올해도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다. 코웨이는 올해 매출 목표로 작년 대비 약 10% 성장한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공격적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코로나19 이슈에도 미국, 말레이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올해도 공격적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지난해 매출 비중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