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작년 적자 전환…송도 공장 투자 영향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매출 2344억을 기록하며 소폭 성장했지만, 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송도 공장 착공에 따른 투자 금액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롯데지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매출액 2344억원, 당기순손실 8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2022년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미국 소재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을 본격화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송도 바이오 플랜트 조감도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송도 바이오 플랜트 조감도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 매출은 모두 기존 BMS가 확보했던 시러큐스 공장에서 발생한 것이다. 2023년 인수 첫해 회사는 2285억원, 당기순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 전환한 것은 송도에 착공한 공장 투자금액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4조60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총 36만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기를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장 구축이 완료될 때까지 신규 고객사는 시러큐스 공장을 통해서만 가능한 만큼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