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부담을 줄여주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며 소비자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23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중개부터 주식거래, 세무업무에 이르기까지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스타트업이 등장해 '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다윈프로퍼티(대표 김석환)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윈중개'를 앞세워 매도인에게는 무료, 매수자에게는 반값 수수료를 적용해 서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준다. 매도인, 매수자, 중개사 모두가 윈윈한다는 의미의 다윈중개는 IT 기술로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비효율적인 부동산 중개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중개사는 다윈중개 앱을 통해 월 평균 200~300개의 매물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값비싼 임대료나 광고비, 인건비 등에 불필요한 지출을 아낄 수 있다. 중개사가 추가 지출을 줄이게 된 만큼, 이에 따라 매도자와 매수자는 인하된 수수료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을 운영하는 피에스엑스(대표 김세영)는 업계 최초 거래수수료 완전 무료 혜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쿠팡에 이어 SK바이오사언스가 상장에 성공하고, 컬리까지 기업공개(IPO)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상장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월간사용자수(MAU)가 약 5만명에서 불과 20여일만에 두 배 넘게 증가하며 최근 10만명을 돌파했다. 그럼에도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적게는 2%에서 많게는 5%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들 사이에서 0% 완전 무료 수수료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세무회계 플랫폼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대표 김범섭)은 작년 5월 AI가 환급예상액을 알려주는 '삼쩜삼' 서비스를 출시했다. 삼쩜삼은 세무를 모르는 이들도 클릭 몇 번에 세금 신고부터 환급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해 개인 이용자들에게 단비 같은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용자는 삼쩜삼과 연동한 홈택스 로그인을 통해 무료로 예상환급액을 확인해볼 수 있고, 소득 금액에 따라 책정된 수수료를 결제 후 환급을 신청하게 된다. 환급액이 수수료보다 적은 경우 선결제된 수수료는 다시 이용자에게 전액 환불된다.
김석환 다윈중개 대표는 “기존 전통 시장의 수수료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들이 떠오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이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