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사업가 김대희, “시니어모델계 성장 거듭”

현역 모델 겸 사업가 김대희가 국내 광고마케팅 시장 속 시니어모델 비중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이들의 활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화제다. 최근 모델 겸 사업가 김대희와 광고업계 트렌드 관련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모델 커뮤니티 아임모델 제공
사진=모델 커뮤니티 아임모델 제공

김대희는 과거 삼성 애니콜 지면광고를 시작으로 앙드레김, 서울패션위크, 홍콩콜렉션 등 패션무대와 함께 광고모델을 병행하면서 미국 패션브랜드 국내유통, 대중국사업 홈쇼핑, 백화점 유통 등 패션업계와 모델계 다방면에서 활약해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금융권, 전자제품 등 브랜드 TV광고를 비롯한 다방면 광고모델 활동은 물론 각 대학 시니어모델학과 기틀을 잡은 외래 주임교수로서 활약과 함께 카페브랜드와 뷰티유통 등 사업도 펼쳐 프로모델 겸 사업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모델 겸 사업가 김대희가 시니어모델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모델 커뮤니티 아임모델 제공)
모델 겸 사업가 김대희가 시니어모델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모델 커뮤니티 아임모델 제공)

김대희는 광고시장 흐름 속에서 나타나는 시니어모델 비중와 관련해 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대학별로 시니어 광고모델을 위한 정규 교육과정을 만들고 있다. 수요 판단과 함께 학과 과정 창설 계기가 있다면.

▲정보기술(IT) 제품이나 금융 광고모델로 활동하던 중에 많은 분을 만나게 되면서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러던 찰나에 2019년쯤 예비 시니어모델 분이 직접 제게 자문을 구하러 왔다. 하나하나 조언을 하다 보니 소모임과 클래스가 마련됐고 어느덧 커지게 됐다. 조그마한 일이 광고 에이전시 연결과 함께 성과로 열매 맺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분이 찾아오시더라. 모임만으로는 부족하겠다 싶어서 아는 모델 동료와 지인을 더해 정규과정을 마련하게 됐다. 학교별로 시니어 광고모델을 양성하기 위한 전문 과정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전국 모임으로 확대된 '아임모델'을 공고히 하며 광고 에이전시들과 직접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모델 커뮤니티 아임모델 제공
사진=모델 커뮤니티 아임모델 제공

-코로나19로 지체됐던 시니어모델 교육과정이 마침내 첫 수료생을 배출했다. 교육과정에 에피소드가 있다면.

▲실제로 광고모델 수업 자체가 장시간이 소요되거나 답답하게 운영되지 않는다. 단시간에 재미난 아이디어나 콘셉트를 연기하는 구성으로 움직이기에 모이시는 분 모두가 재미있어 하시더라. 인생 2막을 꿈꾸는 분이 학생으로 있는 만큼 다양한 연륜 속에서 얻어진 기발한 재치로 내용을 표현하는 게 많아 스스로도 많이 배우곤 한다.

일례로 라면과 비빔면, 자장면을 먹는 것의 차이점을 연기하는 수업 때 평소 많이 드시던 것임에도 카메라 앞이라 긴장하시고 어색해하셨던 분이 많았다. 이후에 들으니 대부분 귀가하셔서 실제 라면과 비빔면을 드시면서 깨닫게 됐다고 하시더라. 그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 열정이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뿌듯했다.

모델 겸 사업가 김대희가 시니어모델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모델 커뮤니티 아임모델 제공)
모델 겸 사업가 김대희가 시니어모델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모델 커뮤니티 아임모델 제공)

-현역 광고모델이자 마케팅 전문가로서 관련 트렌드도 궁금하다.

▲마케팅 타깃이 청년 중심에서 점차 시니어까지 폭넓게 적용되면서 광고 범위 또한 확대되는 추세로 보인다. 예로 들자면 20대를 메인 타깃으로 하는 모 준중형 자동차 광고에도 시니어모델까지 다양하게 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패션·뷰티·건강 등 상품 유통군에서 벌써부터 전용 브랜드, 전문 호스트 섭외와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다양한 세대 공략을 위한 가족 구성 또는 세대별 광고도 폭넓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아마도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하는 시점이기에 더욱 짙어지지 않을까 싶다.

광고촬영에 임하고 있는 모델 겸 사업가 김대희의 모습. (사진=모델 커뮤니티 아임모델 제공)
광고촬영에 임하고 있는 모델 겸 사업가 김대희의 모습. (사진=모델 커뮤니티 아임모델 제공)

전통적인 패션 런웨이부터 라이브커머스·홈쇼핑·미디어 등 다방면으로 확대되는 광고노출 범위와 함께 모델 또는 호스트로 활약할 수 있는 인원의 수요층도 청년부터 중장년층, 소위 시니어모델까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를 아우를 수 있는 전문적인 프로 시니어모델을 양성하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시니어모델 최고위 과정 개설과 함께 최근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경험과 전문성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 자체는 물론 실제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를테면 실질적인 트레이닝 과정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방안을 구성하는 것부터 에이전시나 실제 홍보가 필요한 기업과 직접 관계설정이나 모임을 통한 커머스 환경 조성 등 실질적인 부분까지 다양하게 해나가고 있다. 최종 시니어 타깃 신사업을 폭넓게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 추진하고 있다.

사진=모델 커뮤니티 아임모델 제공
사진=모델 커뮤니티 아임모델 제공

-현역모델 겸 사업가, 교육자로서 김대희가 지닌 포부는.

▲단기로는 각 학교에서 마련 중인 시니어광고모델 정규과정의 활성화다. 관련 시장에 적합한 시니어모델을 꾸준히 배출해내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들을 하나로 엮을 수 있는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아임모델 시니어커뮤니티' 연계를 통해 전국적인 활동 무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장기로는 한국 시니어모델 문화의 세계화를 꿈꾼다. 선진국의 평균 수명 연장과 중심연령층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그에 따른 마케팅 분위기도 비슷해질 것이다. 이 시점에서 한국에서 체계적인 K-시니어모델 문화의 틀을 만들어 다각적으로 교류하게 할 수 있다면 또 다른 경쟁력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고 싶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