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24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제1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급변하는 e커머스 환경에서 이마트가 성장하고 환원 사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본입찰 참여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역시 전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롯데와 이마트 모두 지난 16일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에 참가했다.
강 대표는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해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자신이 맡고 있는 이마트와 SSG닷컴 시너지뿐 아니라 네이버와 전방위적 제휴도 염두에 뒀다.
강 대표는 "온라인 채널로 성장이 집중되고 주요 사업자 중심의 과점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채널의 빠른 성장 및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이뤄내야 한다"며 "온라인 배송 센터를 더욱 확대하고 외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마트는 신선식품 경쟁력에 초점을 둔 상품운영과 판매방식 변화로 실적을 개선했다. 온라인은 점포 내 배송기지 PP센터 확대를 통해 급증하는 언택트 쇼핑 수요를 흡수했다. SSG닷컴은 온라인 시장 성장률 19%를 상회하는 3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유통 전후방 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도 약속했다. 그는 “투자 효율성을 검토하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사업 기회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건으로 올라온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강승협) 승인의 건 △사외이사(신언성·한상린·서진욱)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결정의 건(100억원) 모두 원안 가결됐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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