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과 영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미디어 콘텐츠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분석,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민간 연합체가 등장했다.
LG유플러스는 25일 LG헬로비전, CJ CGV, KDX와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데이터 활용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미디어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미디어 데이터 얼라이언스 참여사는 고객이 소비하는 미디어 콘텐츠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미디어 콘텐츠 데이터 레이크(원시 형태 대규모 데이터 저장 시스템)'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화-IPTV·케이블TV-OTT로 이어지는 미디어 콘텐츠 시청행태 변화를 연구, 장소와 시간, 온·오프라인 채널에 제약없이 전체 미디어 콘텐츠 소비 행태를 분석한다.
다양한 채널과 시간, 장소별 관람 패턴 등 분석 결과에 따라 채널 통합 시청 쿠폰 제공 혹은 영화 재개봉 등을 결정한다.
콘텐츠를 생산·소비하는 기업, 개인이 참고할 수 있는 통합 인사이트도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등은 미디어 콘텐츠 분야 차별화된 인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는 '미디어 인사이트 플랫폼'이 완성되면 한국데이터거래소(KDX)를 통해 시장에 공급하고, 미디어콘텐츠 데이터를 활용한 구독형 서비스, 공동 마케팅 대행 등 신규 사업 기회도 발굴할 예정이다.
또 콘텐츠의 영상·음성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영화관람과 TV 시청률 등 연관성을 분석하는 등 데이터 활용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전경혜 LG유플러스 상무(데이터사업담당)는 “미디어 콘텐츠 시장 데이터를 통합하고 시장의 발전을 주도함과 동시에 리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익 LG헬로비전 상무(CSO)는 “협력을 통해 새롭고 편리한 미디어 콘텐츠 소비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미디어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명주 CGV 전략기획담당은 “고객 데이터 기반의 트렌드 연구를 통해 CGV를 찾는 고객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와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KDX한국데이터거래소 대표는 “미디어 콘텐츠 데이터는 빅데이터·AI 산업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