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서비스 3개월을 거치면서 배달특급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화성, 오산, 파주에서 3개월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가맹점들은 고객들이 착한소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배달특급을 통한 주문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화성시 한 중식당의 배달앱 이용률을 살펴보면 1월에는 '배달특급'이 쿠팡이츠(9%)를 제치고 12%를 기록, 요기요(1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월 들어서는 같은 지점에서 배달특급이 14%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요기요 13%, 쿠팡이츠 6%로 요기요와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중식당 가맹점주 A씨는 “요기요·배민 등의 점유율을 배달특급이 빼앗아오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배달특급 주문이 더욱 많아질수록 우리 이득이 늘어나기 때문에 좋다”고 말했다.
파주의 한 가맹점 경우 배달특급 론칭 이전까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운영했으나 높은 수수료 때문에 1개월만에 중단했다. 배달특급 서비스를 도입하고 처음에는 매출이 미미했지만 자체 배달특급 배너를 제작하고 포스터도 부착해 '자영업자와 소비자에게 서로 상생하는 앱'이라는 내용으로 홍보를 강화했다. 현재 이 가맹점에서 배달특급이 올리는 매출은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화성의 다른 가맹점은 배달특급 론칭 이전에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동시에 사용하며 요기요에 광고비를 과감하게 투자해 5대 5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배달특급 론칭 이후 요기요 광고를 줄여 배달특급의 매출 점유율이 20%, 배달의민족 60%, 요기요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달에 서비스를 시작한 양평의 한 가맹점주는 “배달특급을 사용한지 얼마 안됐지만 홍보 잘 이뤄지고 있고 주문도 끊이질 않고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배달과 함께 픽업 주문도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배달특급 가맹점 대상으로 '우수가맹점'을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가맹점에는 스티커, 테이블텐트 등 다양한 물품이 담긴 패키지 전달해 홍보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 가맹점 500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