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부품 개발기업 카네비컴이 한국자동차연구원으로부터 자율주행 통합제어장치(DCU) 설계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2022년 차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개발 중인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가 센서 퓨전 기술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카네비컴은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자율주행 DCU 개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카네비컴은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 센서를 개발해왔으나 DCU 기술이 없었다.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전담 팀을 구성해 기술력 제고에 나선다.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라 개발 인력도 지속 충원할 계획이다.
DCU는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전자제어장치다.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사용해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 각종 센서가 취득한 정보와 HD맵, 차량 대 사물(V2X) 통신 등 도로 인프라 정보를 융합해 적절한 판단을 내린다. 저전력, 고신뢰성 설계 기술이 핵심이다.
과거에는 차량 기능별로 전자제어장치(ECU)가 각각 있었다. 하지만 기능 추가에 따라 ECU가 증가해 효율이 낮았다. DCU는 차량을 통합 관리해 효율성을 높여준다. 통신망을 활용한 OTA 기능을 통해 DCU를 업데이트, 차량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DCU 시장은 2020년 1995만달러(약 226억원)에서 2026년 2억7670만달러(약 3134억원)로 연평균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업체로는 보쉬 , 비스티온, 콘티넨탈, ZF, 마그나 등이 꼽힌다.
카네비컴은 이전받는 DCU 기술에 자사 라이다센서 기술 등을 융합해 2022년 상반기 ADAS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부품사와 자동차용 라이다 센서 개발·공급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향후 해양사업인 무인선박은 물론 농기계, 배달로봇, 순찰 로봇, 무인이송로봇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정종택 카네비컴 대표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지(라이다), 판단(딥러닝 알고리즘), 제어(DCU)의 핵심 기술과 통신기술(V2X)까지 확보해 자율주행 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센서와 DCU를 통합한 자율주행 시스템 패키지 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
박진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