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코웨이 DX센터장 “사업 전 영역 IT 접목, 뉴 코웨이 디지털 혁신 원년”

국내 렌털업계 부동의 1위인 코웨이는 내부적으로 큰 변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승승장구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는 영광도 오래갈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IT가 있다. 렌털이 가격경쟁, 방문 판매 영업 등 전통 산업에 맞닿아 있지만, 이제는 변화할 시점이 가다왔다. 그동안 축적한 국내 최대 규모 고객·제품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본격화한다.

김동현 코웨이 DX센터장
김동현 코웨이 DX센터장

김동현 넷마블 AI센터장은 올해 1월 코웨이가 기존 IT조직을 DX센터로 확대·재편하면서 초대 센터장에 부임, 현재 겸직 중이다. 기존 업무 외에도 코웨이 미래 IT 전략까지 수립 중이라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다.

그는 “기존 IT조직은 비즈니스 지원이 강했다면 DX센터는 서비스 기획, 전략 구축, 컨설팅 등 역량을 결집하고 강화해 내부 조직은 물론 고객 정보관리, 제품, 서비스, 영업, 마케팅 등 비즈니스 전반에 디지털 혁신 추진이 목적”이라면서 “이와 동시에 미래 경쟁력 확보와 중장기 방향성 제시도 역할이다”고 정의했다.

기존 IT조직이 시스템을 운영·관리하는 전산 업무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영업, 사후관리까지 전 영역에 IT를 접목하겠다는 선언과 같다. 여기에는 시장 전반에 성숙한 IT기술을 바탕으로 코웨이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에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했다. 코웨이는 국내 최대인 800만개가 넘는 계정을 기반으로 수년간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공기·수질 데이터, 고객 생활환경 데이터 등을 꾸준히 축적했다.

김 센터장은 “환경 가전에서 디지털 전환 핵심은 고객 편의성과 실용성 강화”라면서 “이 기술 중 하나가 개인 맞춤형 솔루션인데,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삶을 더욱 편리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개인 맞춤형 솔루션 제시가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에서 뉴서비스디자인과 모바일게임사업을 담당했고, 넷마블에서는 마케팅인테리전스 본부장을 역임했다. 신사업 추진과 신기술 접목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 그동안의 경험과 넷마블이 가진 IT 역량을 코웨이에 접목하는 것이 이제 그의 새로운 미션이 됐다.

김 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기존 코웨이 대내외 IT 서비스 개선에 집중해 서비스 사용자 경험에 있어 빈 곳들을 채워 디지털 마케팅이 가능한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코웨이가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체감하고 가치를 느낄 수 있는 AI 솔루션 개발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실제 DX센터를 중심으로 기존 노후 SAP ERP(전사자원관리) 간소화 작업 등 IT 시스템 개선에 착수했다. 또 빅데이터와 AI를 제품 개발단계부터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도 시작했다.

서울 중구 코웨이 쇼룸에서 소비자가 렌털 가전 제품군을 보고 있다.(사진: 전자신문 DB)
서울 중구 코웨이 쇼룸에서 소비자가 렌털 가전 제품군을 보고 있다.(사진: 전자신문 DB)

디지털 전환 중추부서로 거듭난 DX센터는 현재 100여 명 수준의 인력을 3배까지 늘릴 예정이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T 주요 분야 전문인력 200명 확보가 목표다.

김 센터장은 “현재 환경 가전 업계에서 이 정도 규모의 인력 구성과 투자 의지를 가진 기업은 코웨이가 유일하다”면서 “이는 코웨이가 추구하는 미래 방향성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며, IT 혁신 구심체 역할을 할 인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