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스템반도체인들이 미래 반도체 꿈나무를 양성하기 위해 현장으로 나섰다.
한국시스템반도체포럼은 26일 경기 성남시 티엘아이 본사에서 구미전자공고와 업무교류회를 열고 산업인력 양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시스템반도체포럼은 70여개의 칩 설계, 반도체 설계자산(IP), 디자인 솔루션 회사가 모여 만든 시스템 반도체 단체다.
지난해 '한국시스템반도체모임'으로 설립됐던 이 단체는 최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협력하면서 한국시스템반도체포럼으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업무 교류회는 포럼 출범 후 반도체 인력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구미전자공고는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마이스터고다. 특화 교육 과정을 진행 중인 이 학교는 내년부터 시스템반도체학과를 설립해 정규 교육 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 전문 설계 인력을 양성, 배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학교는 국내 회사들이 필요로 하는 직무를 교육과정에 적극 편성하고, 한국시스템반도체포럼은 교육에 필요한 각종 기술 동향과 정보를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협력을 다짐했다.
행사에는 이서규 한국시스템반도체포럼 회장 등 13개 회원사 대표, 이준우 구미전자공고 교장 등 교직원 학생 25명이 참석했다.

이날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는 교육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행사에 참석한 최원 어보브반도체 대표는 “회사의 주력 칩을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교육 자료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규 한국시스템반도체포럼 회장(픽셀플러스 대표)은 “이번 MOU는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키우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걱정 없이 설계 역량 확대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교육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