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물류센터에 태양광발전소 짓고 전기·수소 충전시설…'블루클린' 확대

현대오일뱅크가 석유제품 물류센터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전기·수소충전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한다. 주유소 환경개선 활동인 '블루클린'을 영업본부 친환경 경영으로 확장하는 개념이다.

현대오일뱅크 수소충전소 이미지. [자료: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에서 진행하던 블루클린 활동을 영업본부 차원 친환경 경영으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물류센터-주유소-소비자로 이어지는 본부 내 밸류체인 전반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꿔 환경과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석유제품이 입·출고되는 물류센터 내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다. 생산 공장 다음으로 전력소모가 큰 물류센터 전력 공급 방식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남는 전기는 판매해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 전국 8곳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 현대오일뱅크는 수도권과 지방 물류센터 각각 한 곳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하고 관련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주유소 토양오염 방지 시스템인 '현대홈즈'도 확대 설치한다. 지난해 개발된 현대홈즈는 주유기 배관마다 설치된 감지 센서로 기름 유출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50개 직영주유소에 현대홈즈를 추가 설치하고 자영주유소에도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친환경 연료 사업 비중도 높인다. 현재 20개소에 불과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2023년까지 200개소로 확대하고 수소 충전소도 2030년까지 180개소로 늘린다. 현재 수소 충전소 1개소를 운영 중인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2~3개소의 수소 충전소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초저유황 선박유 현대스타와 미세먼지, 배기가스 등을 줄여주는 프리미엄 윤활유 현대엑스티어 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라며 “세차·물류·주차 등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도 확대해 전사 차원에서 석유제품 사업 비중을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루클린은 현대오일뱅크의 상징색인 '블루'와 깨끗함을 의미하는 '클린'의 합성어다. 주로 공장에서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실시되는 '전사적 생산보전활동'을 주유소에 적용한 개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영업본부장 이하 주유사원까지 블루클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