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 주요 식자재 3사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출구전략 찾기에 한창이다. 해외로 눈을 돌리고 신사업에 집중해 코로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접근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해외 단체급식 사업 확대를 위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중국 자회사 푸디스찬음관리 지분 100%를 인수한다. 푸디스찬음관리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급식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지난해 매출 7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중국 현지 급식사업 규모를 200억원대로 키울 수 있게됐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복덕찬음 유한공사, 북경격림복덕찬음 유한공사 등 중국 현지 자회사를 두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해외 단체급식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을 비롯해 UAE, 쿠웨이트, 멕시코 등 해외급식 사업장 50여 곳을 운영 중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전시, 컨벤션 및 행사 대행업과 국제회의 기획업, 음식점 경영 및 건강 관련 컨설팅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CJ푸드빌이 운영해 온 컨벤션사업을 이관 받으며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온 대형 국제 행사나 회의 등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CJ프레시웨이는 마이스(MICE) 산업을 집중 육성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국내 마이스산업은 2018년 기준 5조4000억원 규모로 작년 코로나19로 위축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점차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특정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식자재 시장 확장에도 공을 들인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시니어 전문 식자재 브랜드 '헬씨누리'를 토탈 푸드케어 브랜드로 통합·확장했다. 기존 식자재 공급을 넘어 영양식단, 서비스 컨설팅, 사회공헌사업까지 아우르는 영역을 담당한다.
키즈 식자재 시장에서도 전용 브랜드 '아이누리'를 론칭하고 친환경·유기농 농산물 유통을 중심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이천에 1만1173제곱미터(약 3380평) 규모의 센트럴키친 중부점을 완공하면서 맞춤형 식자재 공급을 위한 제조 기반을 확보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론칭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이지밸런스' 안착에 주력한다. 작년 연하식 12종을 출시하고 자체 개발한 연하식과 영양식 제조기술에 관한 특허 4건도 출원한 상태다. 신제품 개발과 함께 요양원, 대형병원 등 B2B시장을 공략한 후 향후 B2C시장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매출이 줄어든 급식사업장을 활용해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식당에서 다수와 식사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직장인이 도시락, 샐러드 등을 사무실로 배달해 먹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이달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연회장을 비롯해 일반음식업 형태로 운영하는 급식사업장에 셰프투고 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장인들이 도시락, 샐러드 등을 사무실로 배달시켜 혼자 안전하고 간편하게 식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번 배달 서비스를 통해 급식사업의 활로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현대그린푸드, 中 급식사업 확대...푸디스찬음관리 지분 100%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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