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안병환 플라이셔 CTO "데이터 머신러닝으로 게임서비스 확대"

[人사이트]안병환 플라이셔 CTO "데이터 머신러닝으로 게임서비스 확대"

“지금까지 시각으로 이용자 눈길을 잡았다면 이제는 데이터 머신러닝 기반으로 의미 있는 서비스모델을 찾아 적용할 계획입니다.”

안병환 플라이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후발주자로 소셜 카지노 시장에 자리 잡은 비결로 그래픽 경쟁력을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데이터 분석으로 유의미한 모델을 찾는 테스트를 시작한다.

플라이셔는 '락 앤 캐시 카지노' '베가스 크레이지' 등을 개발한 소셜카지노 게임사다. 북미·유럽에서 인정받고 있다. 최근 가입 이용자 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베가스 크레이지는 페이스북 인스턴트 플랫폼에서 소셜카지노 10위권 내 진입했다. 작년 매출은 3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0% 상승했다. 2017년부터 매년 평균 150% 성장했다.

플라이셔가 경쟁하는 소셜카지노 시장은 글로벌 업체가 선점해 진입장벽이 높다. 플라이셔는 그래픽 기술과 환수율 검증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했다.

안 CTO는 “이용자들이 비주얼과 사운드에 반응한다”며 “이를 손맛이라고 부르는데 게임이 규칙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상황에서 그래픽과 사운드로 기대감을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이 규칙대로 작동하는지 이용자에게 신뢰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투자 환수기간이 타 장르에 비해 긴 특성상 신뢰는 기업 활동 성과를 가늠하는 절대적 요인이다. 그는 “환수율이라고 기댓값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일정 구간을 강제하는 확률이 있다”며 “환수율이 잘못되면 이용자 신뢰가 떨어지기에 이를 검증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 확률을 재미로 이어갈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경쟁사에 비해 우위에 있는 기술력 때문에 가능했다. 소셜카지노 게임은 형태가 단순해 기술 역량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이들이 많다.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가 사라지는 이유다. 경쟁작이 많은 만큼 이용자가 이탈하지 않게 하는 게임 본연의 기술과 장치, 수많은 수학모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끔 해야 한다.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플라이셔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큰 성장을 노린다. 어디서 이용자가 이탈했는지를 분석해 이용자를 게임에 붙잡아 둔다. 안 CTO는 “지금까지 쌓은 방대한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서비스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플라이셔는 최근 강원랜드와 협약을 맺고 온·오프라인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전개 중이다. 캐주얼 게임으로도 영역을 넓힌다. 올 상반기 출시한다.

안 CTO는 “카지노, 캐주얼 게임 모두 한 이용자가 적게는 2~3개 많게는 4~5개를 동시에 즐긴다”며 “신작이 관심을 받을 가능성은 많지만 유지는 어렵다. 이용자 행동패턴을 분석해 이탈요소를 찾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