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그룹 야구단 SSG랜더스 창단을 기념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야구 팬덤을 대형마트로 유인하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랜더스 데이'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4일간의 대한민국 할인 상륙작전'을 테마로 원 플러스원, 초특가 상품, 5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내달 3일 SSG랜더스 개막전과 연계한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야구단 네이밍을 행사명에 활용해 고객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바이럴 효과까지 거두겠다는 계산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SSG랜더스 창단에 맞춰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 중에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랜더스 할인 행사를 정례화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야구팬과 유통업의 교차점을 활용해 다앙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구단 기념품(굿즈)을 판매하고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마트 자회사인 신세계푸드는 '추추바' '추추빵빵' 상표권을 출원하며 SSG랜더스에 합류한 추신수 선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 출시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뿐 아니라 SSG닷컴, 이마트24, 스타벅스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SSG닷컴에서는 SSG랜더스 첫 승리를 기원하는 댓글을 단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쓱머니 1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전개한다. SSG랜더스와 쓱배송을 연계한 행사도 선보였다. 이마트 피코크 등 주요 식품으로 구성된 '웰컴선물꾸러미'를 선수단에 보내면서 홍보 효과를 누렸다.
유통 채널과 야구단을 연계한 스포츠 마케팅도 본격화됐다. 이마트는 이달 SSG랜더스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사업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프런트를 사업 담당과 단장 조직으로 이원화해 마케팅 효율을 높였다. 새로 신설된 사업 담당 조직은 이종훈 SSG닷컴 마케팅 담당이 맡는다. 그룹 유통 채널과 야구단의 마케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할인 행사에 스포츠 마케팅을 접목한 랜더스 데이 행사를 통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시즌 개막 이후 야구장에서 확보한 고객 결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브랜드 신상품 개발과 서비스 기획도 고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기존 이마트 고객과 야구팬들은 모바일 환경에 친숙하고 공유 경험 측면에서 상호간 시너지가 크다”면서 “야구단과 그룹이 영위하는 사업을 접목하면 다양한 고객 경험의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대규모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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