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2025년까지 B2B·플랫폼, 매출 50%로 높이겠다"

구현모 KT 대표가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가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가 2025년까지 기업간거래(B2B)·디지털 플랫폼 매출 비중을 50%까지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구 대표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사업 분야에 시장 수요가 많다”며 “이익도 창출할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대표는 지난해 텔코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로 전환을 선포하고 변화와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친 해라고 소개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의 'ABC' 역량을 앞세워 B2B 시장 공략 준비를 완료했다는 의미다.

구 대표는 “디지코로 전환은 정체된 통신 시장을 넘어 미래 성장을 위해 통신에 기반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며 “디지털 플랫폼은 수요와 공급 양쪽을 이어 수익을 내는 개념으로, 대표적으로 미디어 사업과 IDC·클라우드가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금융·유통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요구가 많다”고 덧붙였다.

콘텐츠 사업 전략과 관련, 구 대표는 “콘텐츠가 미디어 사업에 끼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고 오리지널 콘텐츠 보유 여부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KT가 다른 어떤 국내 사업자보다 콘텐츠 사업을 통해 수익을 잘 낼 수 있다는 판단으로 스튜디오 지니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1300만명의 압도적 1위 가입자를 바탕으로 원천IP, 콘텐츠제작·유통,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까지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구 대표는 “KT 성장스토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KT는 주총에서 정관 일부를 변경, 목적 사업 2개가 추가됐다.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의료기기 제작 및 판매업'이다. 디지코 전환에 있어 디지털 물류 사업과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바이오 정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사업을 담당할 조직 정비도 완료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물류는 AI·DX융합사업부문의 KT랩스가, 바이오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미래가치추진실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