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중단하고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29일 “올해 한시적으로 스카이셀플루 3·4가(바이러스 예방 종류 수) 백신 생산을 중단하고 코로나19 백신 물량과 위탁생산(CMO) 물량의 안정적인 공급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독감백신 생산량은 국내 물량 910만 도스(1회 접종분)를 포함해 총 1000만 도스로 약 1000억원 규모다.
이같은 결정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선택과 집중의 결과다. 국내 백신 생산능력(CAPA)이 한정된 상황에서 더 중요한 과제인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부 차원의 수급이 중요한 독감 백신 생산 문제를 질병관리청 등과 충분히 논의한 뒤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를 대신할 국내 다른 제조사나 수입사의 독감 백신을 도입해 판매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백신 생산이 시급한 과제라고 질병관리청과 협의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 강화로 독감 발병률도 낮아진 만큼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보다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고, 노바백스와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 및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노바백스 백신의 공정 개발과 시범생산을 하고 있으며, 이 백신에 대해 국내외 보건당국의 허가가 나오면 바로 상업용 생산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