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이 경남 창원과 제주 소재의 부품 센터와 사업소 폐쇄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노조가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30일 김성갑 지부장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오는 31일 경남 창원 부품 물류센터에서 투쟁선포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회사 경영진은 앞에서는 '노사는 원팀'이라고 하지만 뒤에서는 구조조정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며 “이런 경영진들의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어 결단코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지엠 사측은 지난 17일과 31일에 제주 부품사업소와 창원 부품 물류센터를 폐쇄하겠다는 공문을 각각 노조에 전달했다. 부품 물류센터를 폐쇄하고 외주업체를 선정, 비용효율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2019년 인천 부품 물류센터를 세종으로 통합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제주와 창원에서도 부품 센터와 사업소 폐쇄를 추진했으나 노조 반발로 이뤄지지 못했다.
김 지부장은 “단체협약 위반, 산업안전법 위반, 산업재해 은폐, 불공정거래, 물류 비리 등 회사의 위법 탈법 행위를 밝히는 고소·고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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