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데이터 중심병원' 사업 고대의료원·한림대병원 합류…네이버·티맥스도 참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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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과 한림대성심병원이 민간병원 의료 데이터를 의료기술, 신약·의료기기·인공지능(AI) 개발에 활용하는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에 신규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 티맥스티베로, 미소정보기술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도 새로 합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사업은 올해 2년 차를 맞아 전문병원으로 문호를 확대해 전문질환에 특화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1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컨소시엄별 사업 추진 계획을 공유한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은 병원별로 쌓여있는 임상데이터를 공유·개방·연계 활용하는 인프라를 지원해 혁신 연구를 활성화한다. 전산장비 도입·보강을 지원해 안전한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환경을 구축하고, 데이터 보안·표준화·정제 등을 통해 데이터 활용 기반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AI, 신약, 의료기기 개발 등 산업계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고 다기관 공동연구 수행 등을 추진한다.

지난해 처음 지정된 5개 컨소시엄에는 부산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을 주관병원으로 25개 병원과 38개 민간기업이 참여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고려대의료원, 한림대성심병원을 주관연구기관으로 하는 2개 컨소시엄을 추가 지정해 사업 모형을 다양화한다.

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에는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산병원, 건양대병원, 전북대병원, 길의료재단, 김안과병원이 포함된다. 기업으로는 네이버클라우드, 티맥스티베로가 합류했다.

한림대성심병원 컨소시엄에는 강릉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강원대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세종병원, 한길안과병원, 미소정보기술, 에비드넷 등이 참여한다.

올해는 전문병원이 합류해 다양한 전문질환에 특화된 DB를 구축한다. 김안과병원, 한길안과병원은 안과질환 데이터셋 구축을 통해 황반변성, 녹내장 등 안과질환을 조기 진단·예측하는 안과질환 AI 모델을 개발한다. 심장전문병원인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은 심전도, 심음, 경동맥 초음파 등 원천데이터를 포함한 심혈관질환 특화 DB를 구축해 AI 개발과 빅데이터 연구를 뒷받침한다.

기존 5개 컨소시엄은 그간 구축된 활용기반을 통해 누적환자 수 470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임상데이터 활용 생태계 확산을 위한 성과 창출 중심 사업을 추진한다.

복지부는 산업계, 대학, 의료기관 등이 공동 참여하는 다기관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제공 포털을 고도화한다. 공동 데이터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접근이 쉽고 효율적인 데이터 거버넌스를 마련한다.

강도태 복지부 제2차관은 “장기적으로 민간병원 데이터를 공유·연계할 수 있는 분양지원 허브 역할을 확립해 컨소시엄별 자립화 모델 완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1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참여현황 (자료=보건복지부)
21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참여현황 (자료=보건복지부)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