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폐업 소상공인도 보증만기 연장...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

오는 7월부터 소상공인이 대출 이후 폐업에 이르게 되더라도 보증기관의 사업자 보증이 개인보증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올해 첫 번째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폐업 소상공인에 대한 보증만기 연장조치를 비롯한 각종 금융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중기부는 7월 도입될 지역신용보증재단이 브릿지보증을 소개하며 금융권과 함께 소상공인의 신용대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브릿지보증은 폐업 소상공인의 보증에 만기가 도래했을 경우 재창업 계획 약정을 거쳐 기존 사업자 보증을 개인보증으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지역신보에서는 폐업 소상공인이 재창업에 나설 때까지 보증을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금융기관은 금리 우대, 여신한도 우대, 외환 수수료 감면 등을 지원해 소부장 기업 육성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이날 위원회에서는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에 따른 금융권의 협조 요청,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 협력은행 확대 등이 논의됐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의 폐업 소상공인 보증 만기 연장을 통해 상환 부담을 완화하고 재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우리의 소중한 경제적 자산인 소상공인을 지켜내자”면서 중기부가 추진하는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 소부장 강소기업·스타트업 100 시책에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 관련 단체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을 비롯한 5대 시중 은행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등 중소기업 정책금융 기관장이 모두 참석했다.

7월부터 폐업 소상공인도 보증만기 연장...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 앞줄 왼쪽 4번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 4번째) 등이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 개최에 앞서 사진 촬영하고 있다.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 앞줄 왼쪽 4번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 4번째) 등이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 개최에 앞서 사진 촬영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