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매각한다. LH는 서울시로부터 시유지를 받는 조건으로 송현동 부지를 넘기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약 4500억~5500억원으로 추산되는 송현동 부지 매각 대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31일 국민권익위원회 주재로 대한항공·서울시·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송현동 부지 매각을 위한 조정서를 서면 합의 방식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6월 권익위에 송현동 부지에 대한 고충민원을 신청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조정서에 매매계약 및 교환계약서 체결 시점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서울시 시의회 의결 등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2021년 8월 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LH와 서울시는 연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 대한항공에 매각대금을 지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송현동 부지 매매대금 결정을 위한 절차도 조정서에 명기했다. 공정한 가격평가를 위해 4개 법인의 감정평가를 거쳐 감정평가사협회의 심사를 받고, 이를 산술평가해 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조정서 체결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 재무구조 개선 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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