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국내 출시한 '레드미노트10'이 흥행을 예고했다. 저렴한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과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이 저가형 스마트폰 수요에 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레드미노트10 예약 판매량이 지난해 샤오미 스마트폰과 비교해 5~6배 정도 많다”고 말했다. 6일부터 판매 예정인 레드미노트10 프로 모델도 예판 기간 초도 물량이 동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미노트10 국내 출고가는 21만89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전 요금제에 공시지원금 19만1000원을 책정했다. 유통점 추가지원금까지 합산하면 실제 구매 비용은 '0원'으로 떨어진다.
SK텔레콤은 요금제에 따라 9만원부터 최대 14만원까지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슈피겐과 투썸플레이스 컬래버로 제작된 레드미노트10 전용 케이스와 피크닉 테이블 등도 'T기프트'로 마련했다. 예판 기간 T다이렉트에서 구매하면 샤오미 스마트워치를 추가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국내 소비자 단말 선택권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통사가 샤오미 스마트폰에 이례적으로 높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한 것도 대체재로써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레드미노트10 시리즈 국내 공급 물량이 2만~3만대 수준으로 추산되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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