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제작한 신규 통근형 전동차가 대만에서 영업운행을 시작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1일(현지시간) 대만 북부 기륭역에서 교외선 전동차의 개통 기념 행사가 열렸다고 2일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 쑤전창 행정원장, 린자룽 교통부 부장 등 대만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해 시승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 교외선 신규 전동차 개통으로 승객들은 더욱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승객의 안전 또한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대만 철도청은 2일부터 5일까지가 대만 주요 명절인 청명절 연휴라는 점을 고려해 4~5일 이틀간 특별운행 열차 1편성을 사전 배치했다. 공식 영업 운행을 6일부터 시작한다.
전동차는 최고속도 130㎞/h에 10량 1편성으로 구성된다. 대만 북부 기륭역에서 북서부의 먀오리역까지의 구간에서 운행된다.
승객 편의도 고려했다. 차량 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하고 좌석 상단에는 헤드레스트를 설치해 좌석의 안정감을 높였다. 또 편성당 12개의 자전거 거치 구역을 설치했다. 휴대용 발신기를 소지한 임산부가 접근하면 분홍빛으로 점등되는 임산부 전용석 16석과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거치 공간도 8개 배치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8년 대만 교외선 전동차 520량을 약 9098억원에 수주했다. 1999년에 수주한 철도청 전동차 56량 이후 19년 만의 대만 수출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0월 초도 2개 편성(20량)이 현지에 도착한 후 1개 편성 먼저 본선 시운전을 완료했다. 올해 100량 이상을 추가 인도하는 등 2023년까지 모든 차량을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신형 대만 교외선 전동차는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기능적 측면에서 고객들의 호평을 받은 차량”이라며 “현지 승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종 납품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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