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시자원 순환기술 개발...환경·에너지 문제 동시 해결

도시 폐기물 한 곳서 복합처리하고 에너지로 재활용

국토부, 도시자원 순환기술 개발...환경·에너지 문제 동시 해결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여러 폐기물을 복합처리해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도시자원 순환형 복합 플랜트 건설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도시에서는 생활 쓰레기나 하수 슬러지 등 각종 폐기물이 발생한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소각시설이나 매립시설 등을 개별 운영해 폐기물을 처리하느라 악취가 발생하고 환경 민원도 지속 제기되어 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환경기초시설과 에너지 생산·공급시설을 연계해 생활·음식물쓰레기·하수슬러지 3종의 폐기물을 연료로 재활용 할 수 있는 복합 플랜트 기술이다. 한국형 저탄소 도시 모델의 핵심적인 기술로, 시운전으로 성능검증까지 완료했다. 수열탄화·건조·소각 등 핵심장비도 국산기술로 개발해 기술 수준을 선진화했다.

2016년부터 4년 5개월에 걸쳐 추진한 국토교통부 연구개발(R&D) 사업 결과물이다. 고등기술연구원·GS건설 등 12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총 129억원이 투입됐다.

이들은 '도시자원 순환기술' 실증시설을 3가지 폐기물을 동시에 운반해 활용할 수 있는 수도권매립지내 설치했다. 인근 드림파크CC 클럽하우스에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실증을 진행했다. 복합플랜트를 통해 드림파크CC 클럽하우스에 에너지를 공급한 결과, 연간 3억 3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3가지 폐기물을 각각 처리하는 비용대비 30%의 처리비용을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000가구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14톤, 음식물쓰레기 4.8톤, 하수슬러지 3.8톤 등 폐기물 22.6톤을 활용하면 550가구의 에너지 자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연간 2466톤의 온실가스(CO2) 배출을 저감하는 것으로 실증됐다.

국토교통부 이상주 기술안전정책관은 “앞으로 환경기초시설들은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소규모 분산형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피시설로 여겨져 왔던 과거와는 달리, 지하공간을 활용하여 에너지 공급시설로 사용하고 지상공간은 다양한 편의시설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