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소속 3400여명의 직원 고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직무 역량과 희망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LG전자 다른 사업본부나 LG 계열사 등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절반 이상은 LG전자에 남고, 나머지 인력은 계열사로 이동하는 것이 유력하다.
LG전자는 5일 휴대폰 사업 종료와 관련해 MC사업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했다. LG전자는 이날 구성원에게 사업 종료 배경과 향후 재배치 일정 등을 설명했다.
사업 철수를 발표하자마자 LG전자는 사무직 재배치를 위한 내외부 공모를 시작했다.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 공모를 시작으로 6월 말까지 인력 재배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는 수백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이노텍 등 다른 계열사에서도 곧 공모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주부터 일부 LG 계열사에서는 MC사업본부 전배 희망 인력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MC사업본부 인력 대부분이 연구개발(R&D) 인력이라 LG전자 다른 사업본부와 계열사로 이동이 비교적 수월할것이란 게 LG전자 설명이다.
내부에서는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앤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와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에 가장 많은 인원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가전 사업은 가장 많은 매출을 책임지는 핵심 사업부로 가장 많은 인력이 근무하고 인력 수요도 가장 높다.
자동차 부품 솔루션 사업부는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LG전자 미래 성장 동력을 담당하는 곳이다. 경력직 인력 채용도 최근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MC사업본부 인력 흡수도 상당 부분 이뤄질 전망이다. 마그나와 합작법인에도 일부 인력이 이동할 전망이다.
LG전자는 모바일 전문 인력을 활용해 가전 사업 고도화와 전장 사업 확대에 큰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개별 인원의 의향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개인의 장기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력 재배치는 직원의 희망과 사업부, 계열사의 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면서 “현재로선 구체적 인력 분배를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