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나노종기원, 정밀의료 제품 실증화 해결...신속한 사업화 뒷받침

제품 개발 장비 구축·기술자문 수행
시험·성능 평가...시제품 제작 지원
시험성적서 발급·인증 획득에 기여
내년까지 115억 투입·테스트베드 확대

[기획] 나노종기원, 정밀의료 제품 실증화 해결...신속한 사업화 뒷받침

나노종합기술원이 주관하는 '정밀의료기술 초융합 상용화 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에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수출 기반 마련 등 성과를 올리면서 참여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다. 연구기관이 보유한 연구인력과 핵심 연구장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시제품 제작 기회를 부여한다. 또 실증화와 애로기술 해결, 시험·성능 평가 등을 통해 참여 기업이 신속한 사업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나노종합기술원(원장 이조원)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함께 수행하는 정밀의료기술 초융합 상용화 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이 시제품 제작, 인허가 획득 등 가시적 성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바이오젠은 정밀의료기술 초융합 상용화 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 덕분에 신체부착용 전자체온계 'TemPatch'의 시장 출시를 앞두게 됐다. 컨설팅을 통해 의료기기 인허가를 위한 사전 설계를 검토, 인허가를 빠르게 획득했기 때문이다.

스몰머신즈도 지원사업 효과를 톡톡히 체감 중이다. 스몰머신즈는 협심증 정량검사용 진단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미세유체칩 누수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사업을 활용하면서 나노종기원의 초음파융착 패키징 기술을 통해 칩 설계를 변경, 융착 조건 최적화를 구현해 제품 양산성을 증대했다.

레보스케치는 사업 참여를 통해 원심력을 이용한 디지털 유전자증폭검사(PCR) 장비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PCR 장비용 마이크로웰 디스크의 양산성을 높인데 이어 마이크로웰 품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었다.

나노종기원은 1차연도 사업에서 이들 기업의 제품 개발에 필요한 장비 기반을 구축하고, 기술 애로 해소를 위한 자문을 제공했다. 구축 장비로는 금속식각장비, 엑체크로마토그래피, 초고감도 전자증배 카메라다. 이를 통해 정밀의료기기용 금속 식각 공정 서비스를 제공, 표준물질의 분리능과 재현성 결과 확보, 물리화학 특성 분석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나노종기원은 기술 지원에도 힘썼다. 기업의 애로기술 해결과 혁신을 위해 기술자문회의를 월 1회 이상 총 13회를 소집하고, 제품화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 지식 제공을 위해 참여 기관 이외의 전문인력까지 동원, 기술자문을 지속 수행했다.

이와 함께 도출한 시제품 설계·제작·평가 방법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마일스톤을 수립하고 실증화에 필요한 장비와 재료비, 시험분석료 등을 사업 예산으로 지원, 기업이 시제품 실증화에 속도를 내도록 유도했다.

다른 참여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도 지원 기업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과 진단신뢰성 확보를 위한 표준물질과 시험평가법 개발을 수행한 데 이어 암표적 치료제의 타깃과 단기간 혈당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암유래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표준물질, 당화 알부민 표준물질을 각각 개발해 제품화를 도왔다. 이외에 당화 알부민 검사를 위한 전기화학 기반 진단기기 시험평가법과 형광 나노입자 밝기 시험평가법을 개발, 기업들이 활용하도록 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나노종기원과 함께 참여 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위한 시험성적서 발급과 인증 획득에 기여했다. 이 결과, 원바이오젠은 무선모듈 관련 무선주파수(RF) 성능 시험 성적서와 전자파(EMC) 분야 시험성적서를 획득했고 의료기기와 전자체온계의 안전 및 필수성능 평가를 받았다.

레보스케치는 의료기기 인허가 획득과 관련 절차를 안내받은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획득 전략 수립을 세웠으며, 스몰머신즈는 신의료 기술 평가 절차에 필요한 정보와 함께 의료기기 공인시험성적서 등을 획득했다.

이들 세 기관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전시회 참여가 어려워진 만큼, 2020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LMCE2020)와 한국바이오칩학회와 같은 국내 전문학회 참석과 전시 부스 개설을 통해 참여 기업의 제품과 사업 홍보를 도왔다.

정밀의료기술 초융합 상용화 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은 의료산업이 예방형 헬스케어로 패러다임이 전환 중이고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변국 정밀의료제품의 기술경쟁력 향상과 시장 경쟁 가열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는 것과 발맞춰 정밀의료제품에 대한 열악한 제품 실증화 여건을 해소, 민간 역량으로는 수행이 어려운 실증화를 돕기 위한 프로젝트다.

정밀의료기술의 시제품 제작공정과 실증화에 필요한 장비를 구축하고 시제품 제작·평가, 시험·성능평가 지원, 인허가 컨설팅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발빠른 사업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획] 나노종기원, 정밀의료 제품 실증화 해결...신속한 사업화 뒷받침

나노종기원이 주관하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참여해 지난해 6월부터 사업에 들어갔다. 내년까지 국비 80억원·대전시비 35억원 등 115억원을 투입해 정밀의료제품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 산학연이 공동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밀의료기기 제조기업의 신속한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와이어접합시스템, 나노구조 주조시스템, 복합환경시험기, 가속수명시험기, 디지털중합효소연쇄반응기기, 고성능 시료 전처리 장치, 레이저 마이크로 가공기, 폴리머 성형장비, 미세유체 특성평가 시스템, 바이오 세정장비와 같은 다양한 안전성 평가 및 실증화 지원 장비를 추가로 구축해 기업의 기술개발과 기업지원 서비스를 지속하는 한편, 2차연도 기업으로 선정된 JHK메디컬사이언스, 토모큐브의 시제품 제작과 인허가 획득 등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석재 나노종기원 본부장은 “국내 중소 벤처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제품·수익화를 위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차원의 관련 산업 인프라 구축이 절실했다”면서 “나노종기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첨단 정밀의료기기 분야와 헬스케어 기술 구현에 요구되는 기술지도, 시제품 제작, 인증·인허가 지원이 가능한 지원체계와 테스트베드 확대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홈페이지를 개설해 폭넓은 지원사업 확산 환경도 구축할 것”이라며 “대전시에서 추진 중인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와 연계해 체외진단 분야 기업들이 발빠르게 양산체계를 갖추는 데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