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곳 중 1곳, 코로나19에도 신규 투자 자금 수요

중소기업 3곳 가운데 1곳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를 위한 신규 투자 자금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6일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 현황과 자금수요 동향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응답기업의 33.3%는 R&D투자와 설비투자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절반 이상은 경영애로 해소에 따른 경비를 주요 사용처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중소벤처기업 606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중소벤처기업의 전반적인 금융 환경은 악화됐다. 응답기업의 86.6%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71.1%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줄 것으로 예상했고, 38.9%는 고용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1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도 62.4%에 달했다.

자금사정이 나빠진 주된 원인으로는 판매부진(47.8%)이 꼽혔다. 외부자금이 곤란하다는 이유도 19.8%로 나타났다.

중진공은 향후 중소기업의 신규 투자와 수출 회복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자금 지원 방향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신규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정보, 전기·전자 등 비대면 산업과 첨단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 뒷받침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3곳 중 1곳, 코로나19에도 신규 투자 자금 수요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