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을 우려하는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국산 서버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우리나라 디지털 대전환을 국산 서버로 지원하겠습니다.”
이중연 케이티엔에프(KTNF) 대표는 “지난 20년간 국산 서버 개발·공급에 대한 사명감으로 사업을 이어왔다”면서 “최근 사회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제품을 대거 공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KTNF는 2001년 창업한 서버 업체다. 국산을 표방하는 대부분 HW 업체가 외산 제품을 단순 조립한 뒤 파는 방식인데 반해 KTNF는 국산 서버를 개발·공급한다. 데이터센터용 x86 메인보드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서버 시장 내 우리 기업 점유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국산 서버 업체로서 명맥을 유지해 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전환에 불이 붙으면서 KTNF도 바빠졌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 전환, 디지털 뉴딜 정책 등으로 데이터센터 내 서버 수요가 커졌다”면서 “새롭게 생긴 서버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외산 대신 국산을 선택하는 조직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KTNF는 클라우드와 환경에 대응한 고성능, 고온감내 서버를 공급한다. 인공지능(AI) 서비스 구동을 위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환경 내 고성능 분석 서버도 준비해 왔다.
KTNF는 지난해 말 뉴타닉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산 HW 업체 최초로 뉴타닉스 레디 인증을 획득, 국산 x86 서버가 글로벌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KTNF x86 서버를 뉴타닉스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에 탑재하고 공공 시장 등 HCI 시장에서 국산 서버 공급을 활성화한다.
4년간 215억원이 투입되는 정부 주도 차세대 에지 컴퓨팅 사업도 총괄한다. 에지 서버 통합 시스템 개발과 컴퓨팅 모듈 개발, 에지 서버 통합 시스템에 들어가는 스토리지 모듈 개발, 에지 서버 통합 시스템용 경량 시스템 소프트웨어(SW) 개발 등을 수행한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