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수소전기차, 연료비 경쟁력 낮아...연료비 재정지원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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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가 높은 수소연료비로 인해 상용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40년 수소연료비 목표치인 3000원/㎏을 조기 달성해야 상용 수소전기차 보급을 촉진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이전까진 수소연료비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6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간한 '상용 수소전기차 도입을 위한 연료비용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상용 수소전기차 차종별 연료비용 경쟁력을 갖는 구간은 △택시 5636~9131원/kg △버스 3203~5512원/kg △트럭 2013~3464원/kg다.

이는 기존 연료비 인상과 수소전기차 연비 향상을 가정한 결과 값이다. 택시는 현재 수소연료비에서도 기술 개선으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버스와 트럭은 수소연료비가 큰 폭으로 떨어져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상용차는 승용차와 달리 연료비가 경제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주행거리뿐 아니라 차량 운행기간이 길기에 총 소유비용에서 연료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총 소유비용 기준으로 택시는 연료비용이 차량구매 비용의 약 1.9배, 버스는 1.6배, 트럭은 1.4배에 달한다.

보고서는 2021년까진 수소연료비를 8800원/㎏로, 2022년부터는 정부 목표인 6000원/㎏로 계산하더라도 수소전기차가 LPG 택시, CNG 버스, 경유 트럭 대비 경쟁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수소전기차로 전환할 경우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택시는 7년간 800만원, 버스는 11년간 1억9000만원, 트럭은 10년간 2억5000만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상용 수소전기차 도입 확대를 위해선 사업용 차량에 제공되는 연료보조금을 수소에도 적용하고 2023년 출시될 수소트럭에 대한 구매보조금 설계도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수소 연료비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과 수소충전소 사업모델 개선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