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CEO, 자율주행車 암시 발언...시장 진출할까

애플 팀 쿡 CEO, 자율주행車 암시 발언...시장 진출할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애플이 '애플카'를 만들기 위해 여러 완성차 업체와 접촉했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눈길을 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한발 물러서 보면 자동차는 많은 면에서 로봇이고, 자율주행으로 할 수 있는 게 많다”며 “애플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많은 연구들을 진행했지만, 많은 연구가 빛을 보지 못했다”며 “안 할 거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하고 그 교차점을 찾기를 좋아한다”며 “이러한 곳에서 마법이 일어난다고 우리는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쿡 CEO는 이날 애플이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을 준비하는지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이 같이 발언했다. 애플은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와 애플카 생산을 위해 협의를 진행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은 오랜 기간 예상돼 왔다. 애플은 2014년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자율주행 사업에 착수했다. 2018년에는 더그 필드 테슬라 수석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영입하고 조직을 개편했다. 2019년에는 자율주행 전문 스타트업 '드라이브 AI'를 인수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