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7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을 잇따라 만나 민·관 협력을 강조했다. 기업을 자주 만날테니 애로사항이나 정책의견 등을 적극적으로 개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최태원 회장을 만나 “앞으로 자주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면 좋겠고 정부가 도와줄게 있으면 말해주면 좋겠다. 대한상의와 정부가 경제이슈 관련해서 집중해서 수시로 대화하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과 정부 사이에서) 소통을 했을 때 인식 차이가 무엇이고 이를 좁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빨리 이뤄져야한다”며 “상의가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규제혁신에 대해선 데이터화를 제언했다. 최 회장은 “규제를 풀려면 법과 규제가 있음으로써 불편한 정도나 범위가 얼마만큼일 지 평가하고 인과관계를 추적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규제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데이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김기문 회장과 중소기업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김 회장은 “기업이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해 협동조합의 활성화와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제도 활성화가 필요하다. 경쟁제품 제도는 수요기관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납품단가조정권, 협동조합의 중소기업자 지위인정 등 중소기업 기본법과 같이 잘 만들어진 정책이 잘 작동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할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이에 대해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하게 대화가 필요하다. 한번에 모든 애로를 풀어낼수 없으니 함께 노력해서 단계적으로 풀어가자”고 답했다. 앞으로 중소기업의 '기'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실장은 8일 경총과 중견련, 14일 무역협회를 방문해 경제계와의 소통을 이어간다. 안일환 경제수석, 이호준 산업정책비서관 등이 동행한다. 이 실장은 경제계와의 소통에 대해 “일시적 소통으로 끝나지 말고 애로사항에 대해 자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지속적 소통을 통해 구체적 성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