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사장 김진숙)는 인공지능(AI)으로 적재불량 화물차를 자동으로 단속하는 시스템을 올해 수도권 5개 영업소에 설치한다.
현재 인천, 남인천, 동서울 3개 영업소 14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앞으로 서울, 서서울, 군자, 동군포, 부곡 5개 영업소 20개 차로로 확대한다. 도공은 2024년까지 전국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AI 영상분석기술을 활용해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화물차량 적재함 후면을 촬영·분석한다. 실시간으로 적재불량 의심차량을 자동 판별한다. 기존에는 화물차량을 일일이 분석해 대면으로 단속해야 했다. AI 알고리즘이 화물차 중 비규격차량의 적재불량 의심차량을 자동으로 선별해 계도까지 한다.
시범운영 결과, 과거의 CCTV 녹화영상을 확인하는 방법에 비해 업무량이 85% 감소하고 단속건수는 4.7배 증가했다. 기존에는 하루에 담당자가 6791대 차량을 확인해야 했지만 AI를 활용해 비규격차량 988대만 확인하면 되는 것으로 줄었다.
도공은 해당 기술에 대한 적재불량 판별 정확도 향상과 하이패스 차로 및 본선구간에도 적용 가능한 적재불량 단속기술을 개발 중이다.
도공 관계자는 “AI 기반 적재불량 자동단속 시스템이 확대되면 과적으로 인한 낙하물 사고 예방과 화물차 운전자들의 적재물 안전관리 인식개선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교통 플랫폼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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