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택시-티원택시 합병...전국 단위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

반반택시-티원택시 합병...전국 단위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

택시 호출 플랫폼 '반반택시' 운영사 코나투스가 공공형 택시 호출 플랫폼 '티원택시' 운영사 티원모빌리티를 인수합병(M&A)한다.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단위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코나투스는 5월 말 티원모빌리티와 합병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양사 합병 비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티원모빌리티는 2018년 설립된 1세대 모빌리티 스타트업이다. '티원택시'를 2019년 출시했고, 2020년에는 지역 상생 기반의 택시 호출 플랫폼 '리본택시'를 선보이며 지방자치단체와 택시 조합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티원모빌리티는 여러 지자체, 택시 조합 요구에 따라 택시 호출 플랫폼 티원택시를 개발해 공급해왔다. 티원택시는 승객이 전화로 콜센터에 호출하더라도 기사가 앱으로 수신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복지택시, 지역 화폐 결제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코나투스는 반반택시에서 선보인 '동승호출', '택시비 마일리지' 등 승객 편의 기능과 안정적인 플랫폼 운영 역량을 티원택시에 접목할 계획이다.

통합 플랫폼을 이용하는 택시기사는 반반택시 약 3만명에 티원택시 약 9만명이 더해진다. 티원택시의 비수도권 택시기사 비중이 많아 중복 가입자를 고려하더라도 12만~13만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합병법인은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지역 상생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문진상 티원모빌리티 대표는 합병법인의 공동 대표로 합류, 택시 산업 혁신을 위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반반택시는 상생 기반의 모빌리티 혁신 방향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파트너”라며 “앞으로 플랫폼 전국 확대와 함께 택시 종사자의 수익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는 “반반택시는 앞으로 상생기반의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