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크게 부상하고 있는 채널이다. 3년 안에 10조원 시장 규모가 전망된다. M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세대의 특징 가운데 하나라면 바로 동영상에 익숙한 세대라는 점이다. 이 M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모바일상 라이브 커머스 대중화가 가속되고 있다. 중국 왕훙들이 포털사이트 유쿠를 기반으로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3~4년 전 이야기고, 현재는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는 비대면·비접촉을 추구하는 언택트 경제가 부상하면서 시장 규모를 키워 가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중국의 타오바오 즈보, 모구제 등을 통해 시장 가능성을 검증받은 모델이다. 중국에서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가 150조원에 이르고, 그 규모는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생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이용자들은 채팅을 통해 진행자와 실시간 소통할 수 있으며, 상품에 대해 원하는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동영상으로 콘텐츠와 상품을 소비하고 정보를 얻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라이브 커머스 시장도 다양하게 세분화되고 있다.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고, 이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 카카오 '톡 딜라이브', 티몬 '티비온', CJ올리브영 '올라이브', 롯데백화점 '100라이브'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스타트업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스타트업 대표주자는 그립이다. 그립은 서비스 출시 8개월여 만에 사용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그립은 소비자가 생산자와 판매자 얼굴을 직접 보고 그들과 채팅을 통해 소통하면서 더 생생한 상품 정보를 얻고, 판매자로부터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을 수 있는 소비 환경을 모바일로 구현한 서비스다. 특징은 라이브로 교감하는 인터랙티브함과 TV 보듯 재미있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펀 요소,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즉시 구매가 가능하고 상품이 좋으면 즉시 '좋아요'를 눌러서 표현할 수도 있다. 쇼핑 순간에 친구를 초대할 수도 있으며, 판매자를 팔로어 할 수도 있는 점도 특징이다. 그리퍼는 그립 내 방송진행자를 지칭하는 이름으로, 간략한 가입 및 승인 절차를 거치면 누구든 그리퍼가 될 수 있다. 가입 승인 후 즉석에서 개인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튜디오도 필요 없고 장비와 인력도 불필요하며, 장소도 자유롭다.
보고플레이는 트래픽 확보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URL 링크만으로도 라이브 방송을 볼 수 있다. PC와 휴대폰을 가리지 않는 확장성을 보유했고, 카카오톡·네이버·유튜브·인스타그램 어떤 채널에서도 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 업계 최초의 풀HD(1080p) 고화질로 끊김없이 직접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한 영상을 구현한 보고(VOGO)플레이의 방송은 단시간에 많은 소비자 호응을 얻어냈다.
아트리즈는 1인 크리에이터 수익화를 돕는 생태계 조성 플랫폼 비전으로, 피키캐스트를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피키 라이브는 단순한 특가 경쟁이 아니라 크리에이터가 진정성을 보이며 선별한 브랜드와 자세한 상품 설명, 정보를 받아들이는 고객 간 소통이 중심이 되는 등 라이브만의 특징을 살린 콘텐츠 기획 및 플랫폼 기능을 구현해 냈다.
장전의 라이브컴은 외식업 취재 및 컨설팅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김유진 장전 대표가 전국의 맛집 히트 메뉴를 밀키트로 제조하고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쇼호스트나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제작자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메뉴를 설명하고 밀키트를 직접 제조 및 직배송하는 시스템으로 높은 신선도를 자랑하며, 제조 과정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최근 CNT테크는 보고플레이, 아트리즈, 장전 등 라이브 커머스에 투자하는 등 스타트업의 라이브 커머스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
김현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