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책연구원(원장 문미옥)은 올해부터 유네스코 '아시아과학기술정책네트워크(이하 STEPAN)' 한국 측 협력창구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은정 연구위원(과학기술외교정책연구단장)과 선인경 부연구위원이 STEPAN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유네스코 아태지역과학사무소는 지난 3월 과학기술공학혁신 지역회의를 열고 그간 중단됐던 STEPAN 활동을 재개할 것을 제안했다. STEPAN은 1988년 설립돼 2011년까지 운영됐으며, 과기정책연은 당시에도 한국 측 협력창구로서 활동한 바 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과기정책연을 포함, 총 16개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추천을 받은 관계자 40여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STEPAN 활동 재개를 지지하며, 네트워크 범위를 아시아에서 아시아태평양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으며, 향후 STEPAN 활동을 위한 헌장과 실천계획, 의장·부의장 선출 계획 등이 논의됐다.
회의 이후 진행된 온라인 선거에서 과기정책연 소속 신은정 연구위원과 선인경 부연구위원이 각각 STEPAN 부의장에 선출됐다. 신은정 연구위원은 오픈사이언스 부문을, 선인경 부연구위원은 지속가능발전기술 부문을 지원하는 부의장으로서 활동할 예정이며, 부의장 임기는 4년이다.
유네스코 STEPAN은 오픈사이언스, 지속가능발전기술 이외에도 아태지역 과학기술정책 제반 이슈를 상호 공유하고 토론하는 정책네트워크로서 활동할 계획이다.
신임 의장·부의장 주재 아래 4월 중 열리는 제1차 공식회의에서 STEPAN 헌장과 실천계획 등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유네스코 STEPAN 부활은 전 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이 증대되고 특별히 아시아태평양지역 활동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매우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과기정책연은 한국 측 협력창구이자 핵심 활동영역의 부의장으로서 향후 STEPAN 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