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야나두 공동대표가 홈피트니스 사업을 확대한다. 목표 달성 리워드 애플리케이션(앱) '유캔두'와 '야나두' 오리지널 교육 콘텐츠를 통해 종합 교육 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올해 게이미피케이션 기반의 실내 자전거 '야핏 사이클'로 200만 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이러닝 사업 매출에 신규 사업으로 진출한 홈피트니스 부문에서 400억~500억원을 달성하면 올해 총 1000억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야나두는 더 이상 영어 브랜드만이 아니다”면서 “모든 교육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는 동기 부여 시스템이자 성공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야나두가 내놓은 야핏 사이클은 가상환경에서 다른 사용자와 함께 달리면서 목표를 달성하고 리워드를 얻는 방식이다. 자전거와 태블릿, 센서가 하나로 된 고급형은 수백만원대 고가이지만 센서만 사서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보급형 모델도 있다. 한국판 '펠로톤' 모델이다.
김 대표는 “야핏은 단순히 리워드만 줘서 동기를 부여하는 방식이 아니다”면서 “함께 달리고 경쟁하는 커뮤니티에 강좌 등 학습관리까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야나두가 홈피트니스 사업을 교육 카테고리에 넣은 것도 이러한 세밀한 시스템 덕분이다. 야핏 사이클이 홈피트니스로 자리 잡으면 러닝머신 등으로 확대한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교육 상품의 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사람을 설득하는 방식이 비대면으로 넘어오면서 리워드나 커뮤니티 등으로 다양해졌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야나두 플랫폼에 피트니스 리더의 대거 합류를 기대했다. 나아가 이러닝 콘텐츠 외에도 요가, 플로리스트, 와인 소믈리에 등 다양한 성인 교육 및 취미 시장으로의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야나두가 타사 비대면 교육 상품 판매 채널이 될 수도 있다. 그때는 자연스럽게 종합교육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된다는 그림이다.
김 대표는 에듀테크 플랫폼의 성공 모델을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김 대표는 국내 스마트폰 개발 1세대다. 지난 200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한국형 스마트폰 운용체계(OS) 개발에 참여했다. 2009년에 안정된 대기업을 나와 에듀테크 기업 블루핀을 창업했다. 인터랙티브 솔루션 기반의 유아동 콘텐츠 플랫폼 '키즈월드'를 개발, 주목을 받았다. 이후 투자를 받으며 카카오 계열사(카카오키즈)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교육 시장 성장세를 보며 김민철 야나두 대표와 손을 잡았다. 유아동 콘텐츠 키즈 플랫폼 카카오키즈와 100만 회원을 보유한 성인 영어교육 플랫폼의 만남이다.
김 대표는 “키즈 콘텐츠 시장과 성인 교육 시장을 성공시킨 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체 교육 시장 1위를 해보자는 데 의기투합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경영, 조직, 사업계획, 자금, 핵심 기술 개발 관련은 김정수 대표가 맡았다. 브랜드, 마케팅, 세일즈, 신규사업은 김민철 대표가 맡기로 했다. 2020년에 통합법인 야나두가 출범했다.
김정수 대표는 “회사가 이러닝 콘텐츠, 마케팅, 개발 역량을 보유하면서 대표가 이 모든 부문에 대한 인사이트와 조직, 자금력까지 가진 곳은 교육업계 전체로 봐서 드물다”면서 “동기부여와 학습관리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플랫폼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