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바둑알 표정이 매번 바뀌어 지루하지 않고 집중이 잘돼요. 5명 소규모로 수업을 받아 모르는 게 있을 때마다 바로 질문을 할 수 있어 좋아요.”(안채현 오정초 4학년)
“수업을 게임으로 해 아이가 재밌어 해요. 집중도도 높고요. 코로나19 시대 가정에서 안전하게 아이에게 집중력과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아요.”(강현주 학부모)
◇“재미있어 수업 시간이 금방 지나가요”
지난달 11일부터 수업이 시작된 '도전! 신의 한수, 메타바둑 스쿨'을 수강하는 학생과 학부모 반응이다. 지난 2월 무료로 4시간 수업을 받았던 안채현 학생은 3월부터 시작되는 정규과정을 신청했다. 무료교육 당시 접했던 메타바둑이 부족했던 집중력을 갖게 해주고 무엇보다 재미있어 정규과정도 신청했다. 정규과정 첫날 친구들과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수업을 시작했다.
'나는야 바둑왕' 계정을 만들고 9줄바둑 두기를 시작했다. 예전에는 아빠가 두는 바둑이 어려울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9줄바둑은 쉬웠다. 더군다나 온라인 게임 속 바둑알이 잘 놓거나 그렇지 못할 때마다 웃거나 우는 표정으로 바뀌어 더욱 재밌었다. 바둑 땅을 넓히고, 돌을 잡는다는 용어를 배우고, 실행했다. 바둑 퍼즐로 바둑 원리도 조금씩 배웠다.
둘째날 친구들과 힘을 합쳐 함께하는 릴레이 바둑두기를 배웠다. 친구들과 협력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수 아니라 다음 수까지 고민해야 했다. 앞서 수행한 것에 대한 후속 결과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셋째날 바둑퍼즐 78탄과 100탄을 연결하는 자리 가운데 내 돌 표정을 보고 연습하기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실력을 키웠다. 셋째날 수업을 마친 한 학생은 “빨리 다음 수업일이 왔으면 좋겠다”면서 “수업이 재미있어 3주가 금방 지나갔다”고 말했다.
◇매주 1회 2시간, 총 3개월 과정
메타바둑 스쿨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대상이다. 집중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인공지능(AI) 기반 비대면 원격 바둑교육 프로그램이다. '나는야 바둑왕' 프로그램을 활용해 강사 1명이 5명 미만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매주 1회 2시간씩, 총 3개월 과정이다. 평일반, 주말반 등 다양하게 운영한다. 신청은 이티에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메타바둑은 집중력과 사고력을 기른다. 바둑에 숨겨진 정보를 표정과 기호, 숫자로 나타내 정보 해석력을 높인다. 바둑을 두기 위해 정보 기반 정확한 상황판단 훈련을 한다. 상황을 파악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함에 따라 전략과 목표 수립을 학습한다. 훈련으로 위험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고 신중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김찬우 메타바둑 대표는 “바둑 실력이 향상되면 집중력과 두뇌가 함께 발달된다”면서 “온라인으로 3개월 만에 15~20급에 도전할 실력도 갖춘다”고 전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