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내 車 생산, 작년 比 9.5%↓…반도체 수급난 영향

지난 3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작년 동월 대비 9.5% 감소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역기저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1분기 및 3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을 발표했다. 1분기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16.9% 늘어난55만5430대, 수출금액은 31.5% 증가한11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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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수출 주력 품목을 SUV·친환경차로 전환하는 등 수출 품목 구조 고도화가 수출단가 강세로 연결되면서 자동차 수출의 고부가 가치화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9만21806대를 기록하면서 역대 분기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내수에서도 6만8564대를 기록, 역대 2위 실적을 냈다. 1분기 판매된 전체 자동차 중 15.9%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친환경차는 전 차종에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수소차 판매가 지난해 2분기(426대)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많은 407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3월 월간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7만1340대로 작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다. 개별 소비세 감면 등 역기저효과에 소폭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생산은 9.5% 줄어든 33만3848대로 나타났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등에 따른 변수가 생산 차질에 직결됐다.

3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20만3837대다. 하지만 수출금액은 44억달러로 15.3% 늘었다.

같은 달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작년 3월 대비 59% 늘어난 3만3166대, 수출은 29.3% 증가한 3만3164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체 자동차 가운데 17.7%로 역대 월 기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