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CLX 벙커C유 보일러 끄고 친환경 LNG 켠다

우리나라 최초 석유생산 시설이자 SK이노베이션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콤플렉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현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자료: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 마지막 벙커C유 보일러가 가동을 멈추고 오는 7월부터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면교체된다고 14일 밝혔다.

1962년에 만들어진 국내 최초 석유제품 생산공장 울산CLX에서 석유정제 시설 가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 마지막 벙커C유 보일러는 지난 2월 가동을 멈췄다.

마지막 벙커C유 보일러 개선이 완료되는 오는 7월 울산CLX의 8기 동력보일러가 친환경 연료인 LNG만 사용하는 그린 컴플렉스로 거듭난다.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지만, 생산 공정에는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을 적용해야한다는 SK이노베이션의 의지가 반영됐다.

동력보일러는 울산CLX의 전체 공정 가동을 위해 시간당 500~1000톤의 스팀을 생산·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2019년부터 총 8기의 벙커C유 보일러에 690억원을 투자해 LNG로 연료 전환과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탈질설비 신설 작업을 진행했다.

울산CLX는 LNG로 연료 전환에 따라 이산화탄소(CO₂) 16만톤, 질소산화물(NOx) 858톤 규모로 기존 배출량 대비 각각 약 25%, 약 72%를 줄일 수 있다. 또 LNG는 황이 포함되지 않아 기존에 발생하던 황산화물(SOx) 1010톤 및 미세먼지(PM10) 12톤은 100% 저감이 가능하다.

박재홍 SK에너지 울산CLX 동력공장장은 “회사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장 자체가 ESG 현장이 돼야 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50여년간 SK와 함께한 벙커C유 보일러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울산CLX는 그린밸런스2030를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세계 석유화학 단지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