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는 오늘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에 받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다. 컬리는 2015년 5월 21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켓컬리는 산지에서 식탁까지 도달하는 팜투테이블(Farm to table)의 소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에서 가장 빠른 '샛별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날 수확한 채소와 과일, 수산물 등 신선한 식재료와 상품을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이전까지 배송한다. 유통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주 7일 새벽배송 서비스를 개시해 새벽배송 운영기업 표준을 제시했다.
마켓컬리는 취급하는 모든 상품을 적정 온도에 따라 상온과 냉장, 냉동 세 가지 형태로 관리한다. 입고부터 고객 식탁까지 상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풀콜드체인으로 배송하고 있다. 풀콜드체인이란 생산, 입고, 분류,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에서 온도를 유지해 배송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마켓컬리 서비스는 좋은 식재료를 구입하고 싶지만 여건상 장보기가 어려웠던 주부, 워킹맘 등 입소문을 타며 성장세를 이뤘다.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매년 2배가 넘는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95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3% 성장했다. 현재 누적 가입자 수는 750만명을 넘어섰으며 재구매율은 65.2%로 동종업계 3배 수준에 달한다.
마켓컬리는 최근 김포 지역에 2만5000여평 규모 물류센터를 새로 가동했다. 김포 물류센터를 통해 하루 평균 최대 22만박스를 생산, 출고량이 44만박스로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샛별배송 범위도 상반기 중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마켓컬리가 매년 빠른 성장을 거듭할 수 있는 이유는 뛰어난 품질을 갖춘 제품을 제공하며 고객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마켓컬리는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원재료와 성분, 제조시설, 인증서류 확인 등 마켓컬리만의 70개 기준으로 꼼꼼하게 검증한다. 매주 금요일, 대표 및 MD팀, 상품전략팀, 마케팅팀 등이 참여하는 상품위원회에서 상품을 직접 먹어보고 체험한 뒤 모두의 동의를 받은 상품만 입점시키고 있다.
마켓컬리는 다른 온라인몰과 차별화를 위해 마켓컬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군인 '컬리온리', 마켓컬리의 상품 기획 노하우를 담아 만든 PB 브랜드 '컬리스'를 강화하고 있다. 동물복지, 유기농, 친환경, GAP 등 가치소비도 확산하고 있다.
또 '지속가능한 유통' 일환으로 2019년 9월부터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도입하는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작했다. 비닐 완충 포장재는 종이 완충 포장재로, 비닐 파우치와 지퍼백은 종이 파우치로, 박스 테이프는 종이 테이프로 바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비닐 사용을 최소화하고 아이스팩도 파손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을 높인 100% 워터팩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소비를 크게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지난해 7월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1등상인 국무총리상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종이 박스를 회수하는 종이 포장재 회수 서비스를 운영해 포장재 재활용도 제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교실숲 프로젝트, 샛별숲 키우기 프로젝트 등에 활용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