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앱 '배달의민족', 프리미엄 외식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소규모 가구를 위한 즉시 배달 서비스 'B마트', 음식점 식부자재 쇼핑몰 '배민상회'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우아한형제들은 2018년 3조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으로 올라섰다. 세콰이어 캐피털, 싱가포르 투자청, 골드만삭스, 힐하우스 네이버,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5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푸드 딜리버리 플랫폼 '딜리버리히어로'로부터 약 40억달러(4조7500억원) 가치를 인정받아 인수합병(M&A)됐다. 지난 3월에는 DH와 합작법인 '우아DH아시아'를 설립했다.
우아한형제들은 DH와 M&A 이전부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줄곧 도전했다. 2019년 상반기에는 베트남에서 음식 배달 앱 'BAEMIN'을 출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음식 배달 시장 공략을 위해 '푸드네코(FOOD NEKO)' 서비스를 개시했다. 앞으로 우아한형제들은 우아DH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 일본, 베트남,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5개국에서 푸드 딜리버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김봉진 대표와 친구들이 가볍게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당시 스마트폰용 114 안내와 같은 서비스를 목표로 사업을 개시한 배달의민족은 소비자와 음식점을 연결해주는 안내 앱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데이터베이스를 늘리기 위해 직원들이 모두 거리로 나가 전단지를 주웠던 것은 이제 유명한 일화가 됐다.
배달의민족은 배달음식점 업주들의 비효율적인 광고 방법과 소비자가 일방적으로 접하는 정보 취득 방식을 개선했다는 점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배달의민족을 통해 음식점 업주들은 기존 광고보다 훨씬 저렴하면서 효과는 큰 광고 수단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갖게 된 셈이다. 이용자에게 주변의 다양한 음식점 정보를 소개하고 바로결제, 리뷰, 포인트 적립, 할인 프로모션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배달 음식점에는 광고를 비롯해 가게 운영관리 교육, 안전운전 교육, 위생 관리 교육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시장 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가 2018년 전국 배달음식점 업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배달앱 효율성 조사'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경쟁 배달앱, 전단지, 포털 검색광고 등을 제치고 만족도, 가성비, 매출 기여도 등 모든 면에서 1위를 차지해 '최고'의 광고·홍보 수단으로 평가받았다. 음식점 업주 80% 이상이 배달의민족으로 광고한 이후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고 답했다.
배달의민족은 현재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전반 비대면 흐름 속 회사도 급성장세다. 현재 배달의민족 누적 다운로드 수는 5400만건을 넘어섰다. 배달의민족을 통한 월 평균 주문 수는 5000만건을 넘는다. 지난해 말 거래액 기준 연간 약 8조원 음식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우아한형제들은 이제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푸드 e커머스 기업으로 향해 가고 있다”면서 “힘들고 어려운 배달을 대신해 인간을 돕는 협동 로봇을 목표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