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이폰14(가칭) 시리즈에서 '미니'가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13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애널리스트 투자보고서를 인용해 오는 2022년 아이폰 라인업에서 '보급형' 모델이 미니를 대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는 화면 크기 기준 6.1인치, 6.7인치로만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밍치궈는 "고급형 6.1인치와 6.7인치, 기본·보급형 6.1인치와 6.7인치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첫 5세대(5G) 스마트폰 '아이폰12'는 작년 출시 직후부터 기대치를 뛰어넘는 인기를 누렸다. 특히 고급형 '프로' 라인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5.4인치 미니는 판매가 다소 부진했다.
업계는 이유로 미니의 애매한 위치를 꼽았다. 소비자들이 가격이 비싼 미니보다 비슷한 크기지만 저렴한 '아이폰SE 2세대' 등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콘텐츠 시청을 위해 상대적으로 더 큰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도 언급됐다.
'미니'는 올해까지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3(가칭)은 전작과 동일한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기본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대대적인 카메라 업그레이드가 예상된다. 밍치궈는 아이폰14 고급형 '프로' 라인에 48메가픽셀(MP) 카메라가 탑재돼 '새로운 차원'의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8K 고화질 영상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아이폰12 시리즈는 전 모델에서 4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밍치궈는 내년 아이폰에 탑재될 카메라가 "증강현실(AR)·혼합현실(MR)에 더 적합하다"며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차기 아이폰은 올해 9월 말 출시가 유력하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3(가칭)은 △120Hz(헤르츠) 주사율 △언더 디스플레이 지문인식(터치ID) △전 모델 센서 시프트 안정화 기술 △노치 축소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OD) 기능 등 적용이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