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하언태·장재훈)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첫 모델 '아이오닉 5'를 소개한다. 아이오닉5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최초 모델이다.
아이오닉 5의 외장 디자인은 포니로 시작된 현대차의 디자인 유산을 재조명, 과거에서 현재와 미래로 시간을 연결한다. 현대차는 1974년 처음 공개된 포니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콘이었던 것처럼 아이오닉 5로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가장 핵심적 디자인 요소는 '파라메트릭 픽셀'이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해 전조등과 후미등, 휠을 비롯해 전기 충전구에도 적용했다.
실내는 E-GMP 적용을 통해 가능해진 평평한 바닥과 한눈에 봐도 긴 축간거리로 여유로운 탑승자 거주 공간을 제공한다. 비약적으로 넓어진 내부 공간은 전기차 시대에 자동차를 경험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제시한다. 현대차는 고객이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차량의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 공간 활용의 백미는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 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다. 1열과 2열로 이동이 가능하다. 위 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로 하단에는 노트북, 핸드백 등을 수납할 수 있다. 15W 수준의 고속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도 지원한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 800V 충전 시스템을 사용하면 18분 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4분 30초만 충전해도 100㎞ 이상(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전기차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진행되는 '플러그 앤드 차지(PnC)' 기능을 탑재했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은 아이오닉 5가 고객에게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다. 움직이는 에너지원으로써 전기차를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모델 등장도 기대된다.
고객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향후에는 전기차 배터리를 비상시 가정용 전원으로 활용하거나,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소비하거나 판매까지 하는 미래의 에너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아이오닉 5는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전계약 첫날에 2만3760대가 계약됐고, 현재 4만명 이상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치인 2만6500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