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분석] 에이스테크놀로지

전파 무반사실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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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테크놀로지는 국내 대표 통신장비 전문 기업으로 5G·LTE 기지국 안테나, 기지국 라디오 시스템, 전장용 안테나 및 레이더, RF 필터 등을 개발, 제조한다.

삼성전자와 에릭슨 등이 주요 파트너다. 이밖에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미국 AT&T, 일본 소프트뱅크·라쿠텐, 인도 릴라이언스 지오·에어텔, 멕시코 AT&T, 인도네시아 스마트프렌, 싱가포르 싱텔, 베트남 비텔, VNPT, 아랍에미리트 에티살랏 등 이동통신사에 기지국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다.

전장 분야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 방산 분야에서는 한화 등에 RF 제품을 공급한다. 사업 지원을 위해 미국, 영국, 일본, 스웨덴, 베트남, 중국, 인도, 독일, 아랍에미리트, 프랑스 등 해외 20개국에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한국, 베트남, 인도, 중국에 자동화된 제조 기지와 세계 6개국에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베트남 민간 최대 기업인 빈그룹에 모바일 및 차량용 안테나를 제공하는 자매 회사 형식으로 조인트벤처(JV)를 운영하고 있으며, 차세대 혁신 기술로 불리는 세라믹 도파관(CWG) 분야 글로벌 선두 업체와 JV를 설립,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주요국 1위 기업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강점과 기회

◇ 수동형(Passive) 제품에서 능동형 (Active)제품으로 패러다임 시프트

글로벌 이동통신 산업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한정된 주파수를 이용하는 형태에서 광대역 서비스로 진화했으며 전 제품군에서 소형화·경량화·통합화 트렌드가 뚜렷하다.

에이스테크는 41년간 RF 통신 기술을 가능하게하는 핵심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지속해왔다. 다양한 5G 첨단 기술 선행 개발과 상용화로 글로벌 통신장비사 및 이동통신사를 고객으로 확보한 세계적 RF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에이스테크는 안테나와 필터 등 수동형 제품에서 라디오 시스템과 같은 능동형 제품 공급사로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라디오 시스템은 통신 사업자가 네트워크 운영을 하는 완제품 일부로 까다로운 기준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 등 진입 장벽이 높다. 최첨단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만이 수행 가능하다. 라디오 시스템은 수익성이 높고 5G 시대를 맞이해 글로벌 통신 사업자의 수요 또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에이스테크는 2019년 글로벌 통신장비기업에 라디오 시스템 장비의 글로벌 단독 벤더로서 지정된 이후 3월 유럽, 아시아, 미국 등에서 이동통신에 필요한 5G·LTE 라디오 시스템 5가지 제품을 수주, 상용화에 나섰다. 현재 또 다른 2개 통신장비 기업으로부터 기지국 라디오 시스템 관련 3가지 제품 수주가 나올 가능성이 짙다.

◇ 5G 매시브(Massive) MIMO 안테나 글로벌 시장 1위…신기술 선행 개발도 활발

에이스테크는 2018년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최초로 5G 안테나와 필터를 통합한 제품을 상용화했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베트남에 신규 공장을 준공,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2.3배 늘렸다. 현재 안테나와 RF 필터 기술을 동시에 확보해 세계 시장에 대량 공급을 할 수 있는 업체는 몇 되지 않는다. 에이스테크는 안테나와 RF필터 기술을 동시에 확보해 대량 공급을 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일본 등 5G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상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안테나 필터 유닛(AFU)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5G 하이브리드 제품과 5G와 LTE 성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Interleaved) 안테나 설계 기술을 확보, 독보적 기술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기지국 안테나는 글로벌 통신사업자에 직거래로 공급하고 있다.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스라엘 경쟁사를 제치고 글로벌 3위에 올랐다. 한국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순위에 포함돼 있다.

AFU는 32개 또는 64개의 안테나와 RF 필터를 일체화해 초고속 무선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5G 통신 장비의 핵심 모듈이다. 5G 이동통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원격 의료 등이 가능하다. 에이스테크는 2017년 세계 최초로 AFU 장비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 국내 유일 5G 핵심 기술인 세라믹 소재 차세대 필터 개발

5G 기술을 실현하는 '매시브 마이모(Massive MIMO)' 장비는 안테나와 RF 필터, 라디오를 융합한 게 특징이다. 장비 내부에 최대 64개 안테나와 64개 RF 필터가 탑재되기 때문에 장비 무게를 줄이는 것이 경쟁력이다. RF 필터는 금속 재질로 제작돼 상대적으로 부피가 크고 무겁다.

에이스테크는 국내 최초로 안테나 필터 소재를 금속에서 세라믹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크기, 무게를 40~50%가량 축소한 세라믹 필터를 시장에 선보였다. 100% 튜닝 공정 자동화를 실현해 튜닝 시간을 30% 이상 단축시키는 등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을 확보했다. 에이스테크는 지난해 글로벌 통신장비 2개사의 글로벌 벤더로 선정됐다.

에이스 테크 베트남 제조공장 전경

◇ 자율주행 시대, 전장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꾸준한 개발

에이스테크는 지능화, 안전 부문 관련 전장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멀티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기반 샤크핀형 통합안테나가 대표 제품이다. GNSS은 인공위성을 이용, 지구에 있는 물체의 위치나 속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GPS로, 러시아에서는 GLONASS로, 중국에서는 BeiDou로 부르는 등 나라마다 각각 다른 이름을 쓰고 있으며 이것을 통틀어 GNSS로 부른다.

GNSS 안테나는 기존 라디오, 지상파 DMB/DAB, 위성파 DAB방송, 멀티 GNSS 및 글로벌 LTE 주파수 대역의 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한다. 멀티 GNSS는 다중 주파수 대역(L1, L5)을 동시에 서비스함으로써 차량의 위치 추적 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여 안전성이 필수인 자율주행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이스테크는 전장 사업을 통해 안테나 분야 뿐만 아니라 방송, 텔레매틱스 등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약점과 위협

◇ 5G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 심화

미래 경쟁력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는 5G는 세계적으로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5G 이니셔티브를 선점하려는 통신사 및 장비 제조사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혁신 기술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에이스테크는 심화되는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5G와 LTE를 동시 지원하는 안테나 및 라디오 시스템 설계 기술을 개발, 글로벌 주요 통신 장비사에 상용 공급하고 시스템 공급업체로의 사업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통신분야 인력 채용의 어려움

선제 기술 개발이 필수인 분야로 양질의 풍부한 연구 인력 채용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및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에이스테크는 5G 상용화가 세계적으로 본격화되고 코로나19에 따른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장의 메가트렌드에 맞춰 수원 광교에 5G 연구소를 개소했다.

연구개발 역량 확보를 위해 인천대·연세대·순천향대 등과 협력 관계를 추진하고 베트남 하노이 공대(HUST)와 RF 기술 교류 및 계측장비 대여 등 다양한 연구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스테크는 2022년까지 100여명이 넘는 R&D 전문 인력을 확보, 연구 역량을 강화한다. 또, 삼성전자, 에릭슨, 콤스코프, 컨티넨탈 등 개발, 품질, 제조, 영업, 전장 분야 전문 기업 경영인을 대거 영입해 위기 대응 능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마켓코멘트

◇하나투자증권=에이스테크의 2021년 실적은 매출액 4314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전망한다. 2021년은 본격화된 5G 인프라 투자로 RF부품 1691억원, 기지국안테나 1925억원, 라디오 시스템 357억원 등 주요 사업 부문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에이스테크는 주요 고객사 삼성전자와 에릭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증가에 따른 추가적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SK증권=에이스테크는 RF 부품 및 라디오 시스템, 기지국 및 모바일 안테나 등 무선 통신에 필요한 통신기기 등을 제조/판매한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에릭슨향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글로벌 주요 이동통신사를 거래처로 확보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전방 산업 투자 감소 및 투자 이연이 지속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방 산업의 투자 재개와 함께 큰 폭의 실적 회복을 기대한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