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립 5년차를 맞은 로지올(대표 최종진)은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를 운영한다.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1100만건 주문을 넘어섰다. 이후 5월 1200만건, 8월 1500만건, 12월에는 1670만건을 돌파하며 끊임없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현재 9만여개 음식점·프랜차이즈와 배송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거래액도 2019년 1조7000억원에서 2020년 3조1000억원 이상으로 대폭 상승했다.
소속 라이더 수 역시 현재 4만8000명 이상으로 작년 대비 63% 증가했다(2021년 1월 기준). 이러한 라이더 보유 역량은 생각대로 서비스 수행력과 직결되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급격한 성장의 큰 발판이 된 것은 모회사인 인성데이타 프로그램이 크게 기여했다. 인성데이타는 국내 퀵서비스 시장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플랫폼 운영사로 지난해 말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퀵서비스 사업을 통해 이륜차뿐만 아니라 트럭, 다마스 등 사륜차를 활용한 물류까지 장악한 인성데이타는 푸드 딜리버리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할 청사진을 그리며 자회사 로지올을 설립했다. 덕분에 일반적인 라스트마일 스타트업이 프로그램을 가지고 인프라를 구축해가는 반면에 로지올은 인프라가 구축된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생각대로의 두 번째 성장 요인은 '협력과 공유, 상생' 영업 모델을 들 수 있다. 생각대로는 업계 최초로 '공유콜' 개념을 도입해 근방의 배달지점들과 서로 주문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불필요한 출혈 경쟁 감소는 물론 서비스 수행력까지 개선됐다. 예를 들어 A지점에서 라이더 부족 등을 이유로 수행할 수 없는 주문을 B지점에서 대신 수행하는 방식이다. 라이더에게는 더 많은 콜을 보장하고 고객에게는 빠른 배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로지올 본사 영업본부에서는 지점의 고충을 듣기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소통하며 관리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비대면 소비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가장 인간적인 방식의 대면 관리를 중요시하는 기업 문화 때문이다.
이처럼 탄탄한 모회사와 전국에서 협력하는 1000여개 지점들, 발로 뛰는 영업본부 등 모든 요소들이 합력해 지금의 생각대로를 만들었다.
로지올은 향후 모회사가 보유한 이륜차, 사륜차 화물 인프라와 자사가 구축한 라스트마일 배송 인프라를 연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광역으로 짜인 두 네트워크가 프로그램을 통해 연계될 경우 폭발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생각대로 측은 “라스트마일계 최강자로 떠오른 '생각대로'가 보일 진짜 혁신의 시작은 지금부터”라고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