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산업기술 개발 지원 'i-플랫폼' 만든다…KIAT, 구축 사업 착수

정부가 전국에 구축한 주요 산업기술 개발 장비 보유기관을 연계해 기업을 지원하는 'i-플랫폼'을 구축한다. 경영난 등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기 어려운 기업을 위해 적은 예산으로 첨단 연구장비와 고급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최근 '산업혁신기술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참여 기관 모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해당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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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은 기업을 비롯한 수요자가 '연구기반센터'에 구축된 다양한 연구장비와 전문인력, 서비스 등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원 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산업부는 올해 50억원을 포함해 앞으로 5년간 총 27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기업 지원을 위한 'i-플랫폼'을 구축한다. 기계로봇과 바이오, 소재, 자동차항공, 전기전자, 조선해양 등 6대 업종에서 지정한 대표 연구기반센터를 기반으로 연계 네트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센터는 업종별 협의회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기업별 수요조사, 서비스 대상기업 선정 등 역할을 수행한다. KIAT는 기업 기술 애로 컨설팅, 연구기반 활용 중계 등을 지원하는 산업별 전문인력인 '코디네이터'를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산업혁신기술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 개념도
산업혁신기술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 개념도

산업부 지원 구축한 연구 장비를 갖춘 연구관, 대학, 비영리법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패키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업 신뢰성, 인증 등 장비 지원과 애로를 참여기관 연계를 활용해 원스톱으로 해결하는데 주력한다.

또 패키지 서비스 참여 기관에 한해 업종별 4억원 이상을 투입, 노후장비를 교체·개선하는 등 기업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그레이드 대상은 업종별 약 9종 장비다.

KIAT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연구기관별 고유 역량을 연개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면서 “앞으로 기업 지원 서비스 질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