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올라온 게시물 중 자살을 유발하는 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2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민참여 자살유발정보 집중클리닝 활동'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파악된 자살유발정보에 대한 신고 건수는 10만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2만436건 △2017년 1만2108건 △2018년 1만7338건 △2019년 1만6966건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3만3486건이 접수되면서 전년 대비 자살유발정보가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 접수된 자살유발정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자살 관련 사진·동영상 17,046(50.9%)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살·위해물건 판매활용 7,165(21.4%)건, △자살동반자 모집 4,907(14.7%)건, △기타 자살유발정보 3,993(11.96%)건, △구체적 자살방법 제공 375(1.1%)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동안 자살유발정보 신고처 유형별로는 △SNS 유형이 2만7099(80.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사이트 3989(11.9%)건, 커뮤니티 사이트 1804(5.4%)건, 포털 사이트 594(1.8%)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NS 유형 2만7099건 중 △트위터 신고 건수가 2만5013(92.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스타그램 1745(6.4%)건 △페이스북 51(0.2%)건 △기타 290(1.1%)건 등 트위터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숙 의원은 “자살유발정보가 전년 대비 97%나 증가함에 따라 특단에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용자는 사용하기 쉬운 SNS에서 자살정보를 제공받고, 특히 SNS 경우 대부분 해외 사업자라는 이유로 이들 게시물에 대한 신속한 단속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보건복지부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간 협업 관계를 통해 자살유발정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며 “부처 간 긴밀한 단속 시스템을 구축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의 오명을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경찰청과 중앙자살예방센터와 협업해 매년 7월경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에 만19세 성인을 모집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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