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냉장고, TV, 노트북 등 최신 가전제품과 로봇, 차세대 커넥트카까지 공개하며 LG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했다. 스마트홈으로 대변하는 홈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로봇,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보이며 역량을 뽐냈다.
LG전자는 월드IT쇼 2021에서 △LG 그램, LG 울트라기어 △LG 올레드 TV △차세대 커넥티드카 △로봇 서비스 솔루션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맞춤형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을 전시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차세대 커넥티드카'를 배치했다. 커넥티드카는 집 안의 TV와 같은 가전과 자동차를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LG전자의 강점인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자동차에 적용, 집안과 자동차 어디서든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또, LG전자의 의류관리기, 냉장기능을 갖춘 스낵바 등도 차량에 탑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구상하는 커넥티드카의 미래를 총체적으로 제시하는 컨셉트카”라고 말했다. 자동차를 이동수단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휴식 등 미래 생활을 책임지는 종합적인 서비스로 재정의하고, LG전자가 가진 디스플레이, 가전 기술력을 융합하는 비전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퀄컴 등 협력업체와 커넥티드카를 개발 중으로, 2030년 출시가 목표다. 혁신 전자기업으로 향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또다른 미래 혁신으로 로봇 서비스를 정조준했다. 전시장 내 LG 클로이 카페에는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이 핸드드립 커피를 만드는 모습을 공개했다. 로봇은 숙련된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드는 동작을 그대로 재연해 일정한 맛과 향의 커피를 줬다.
행사장 곳곳을 누빈 LG전자 서브봇 또한 인기를 끌었다. 서브봇은 자율주행 기술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물건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병원, 식당, 호텔 등에서 사용된다. 서랍과 선반형으로 나뉜 2대의 서브봇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관람객에게 안내책자를 전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비대면 환경이 확산되면서 사람이 하던 서비스 영역도 로봇이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LG전자 로봇 기술이 집약된 서브봇은 현재 100여개 레스토랑 등에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을 언택트 산업의 핵심 서비스로 정조준하고, 가전분야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미래 서비스 모델을 선점하려는 행보다.
LG전자가 그리는 스마트홈 청사진도 제시됐다. 최근 가전간 연결성이 강화되면서 홈 IoT 플랫폼을 이용해 가전을 작동·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시도가 확산된다. LG전자도 'LG 씽큐'를 이용해 냉장고, 에어컨, 공기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다양한 기기를 연결·제어한다. 'LG 씽큐홈' 부스에서는 에어컨, TV, 공기청정기, 냉장고, 전기레인지 등 다양한 가전들이 LG 홈 IoT 플랫폼 '씽큐'로 제어, 모니터링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었다.
LG 오브제컬렉션은 주방, 거실, 드레스룸 등 집안 곳곳에서 사용하는 가전을 조화롭고 일체감 높은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체험 공간에서는 소비자가 디스플레이를 통해 냉장고,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주요 가전과 원하는 색상까지 클릭해 조합을 비교·예상할 수 있다. 기존 공급자 마인드를 벗어나 이용자 취향을 중심에 놓는 방향으로 혁신이 기대된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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